조건휘, 조재호 4:2 제압,
지난시즌 이어 2연패 달성
세트스코어 2:2에서 맞은 5세트. 4:13으로 끌려가던 조건휘가 15:13으로 역전하며 세트를 따낸게 결정적 장면이었다.
올 시즌 PBA 마지막 정규투어 주인공은 ‘디펜딩 챔프’조건휘였다.
조건휘(SK렌터카다이렉트)가 30일 밤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 웰컴저축은행 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그린포스)를 세트스코어 4:2(15:10, 15:11, 2:15, 9:15, 15:13, 15: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이 대회서 프로데뷔 4년8개월만에 첫 우승컵을 들었던 조건휘는 1년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올 시즌 내내 부진하다 마지막 투어서 진가를 보이며 시즌 첫 우승컵을 노렸던 조재호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3위는 강동궁(SK렌터카)과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우리원위비스)가 차지했고, 웰뱅톱랭킹상(최고 애버리지)은 64강서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웰컴피닉스)에게 돌아갔다.
시즌 첫 우승 도전 조재호 아쉬운 준우승
공동3위 강동궁 사파타
조건휘는 결승 초반부터 조재호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1세트를 15:10(9이닝)으로 따낸 조건휘는 2세트도 후반에 터진 장타 두 방(6점, 5점)에 힘입어 15:11(6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쉽게 물러설 조재호가 아니었다. 3세트서는 조재호가 하이런13점을 폭발하며 단 2이닝만에 15:2 완승을 거둔데 이어 4세트까지 승리, 경기는 금새 세트스코어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어진 5세트가 이날 승부처였다. 조재호는 앞선 세트 기세를 몰아 6이닝만에 13:4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듯했다. 13득점 이후 배치는 약간 까다로웠지만, 그렇다고 못칠 정도의 난구는 아니었다. 조재호는 비껴치기를 시도했으나 살짝 길어지며 득점에 실패했다. 조재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복기했지만, 그걸로 경기흐름이 넘어갔다.
7이닝 째 ’선공‘ 조건휘가 3득점으로 추격했고 조재호는 공타에 그쳤다. 8이닝 째에도 조건휘가 2점을 더한 반면 조재호는 끝내기 찬스였던 원뱅크샷을 놓치며 13점에 머물렀다.
9이닝 째 선공에 나선 조건휘가 더이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점씩 득점을 쌓아가다 6득점하며 15점을 채우며 역전승, 세트스코어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조건휘는 6세트에 7이닝까지 5:4로 리드를 잡았고, 8이닝 째 4점을 보태 9:4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득점을 이어가며 12이닝 째 매치포인트(14:7 리드)에 도달했다. 조재호가 13이닝 째 사실상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완벽한 찬스를 넘겨줬다. 결국 조건휘가 손쉽게 뒤돌리기를 성공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서 조건휘는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잇따라 제치고 정상에 섰다. 128강부터 출발한 조건휘는 16강서 SK렌터카 팀동료인 응오딘나이를 3:0으로 꺾었고, 8강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선 팀 주장이자 올 시즌 3관왕에 도전하던 강동궁과 접전 끝에 4:3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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