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 대중제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아난티 남해의 신중혁 본부장은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에 기대는 했다. 이렇게 3년 연속 최고의 대중제 골프장으로 뽑아준 한국 골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는 한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골프장 평가로 꼽힌다. 아마추어 골퍼 9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조사에 완벽하게 답한 2087명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설문에 답한 골퍼들은 연간 10회 이상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며 골프를 즐기는 '진성 골퍼'이기에 평가는 더욱 정교하고 냉정했다.
신 본부장은 "아난티 남해의 장점은 명확하다. 목표는 '고객 만족' 단 하나"라고 강조한 뒤 "고객은 시간을 투자해 아난티 남해까지 온다. 헛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고 행복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조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난티 남해는 모든 부문에서 골퍼들에게 호평받았다. 전반적 만족도(84점), 관리(84점), 코스(82점)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고 운영·식사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한국 최초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잘 알려진 아난티 남해는 2006년 개장 이후 '아난티스러움'이라는 철학을 담아 최고의 골프 코스를 가진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 코스는 '대중제지만 회원제 같은 경험과 대우를 받는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

올해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홀마다 토양 검사를 꾸준히 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홀마다 다른 관리 방식을 적용해 최적의 해법을 찾아내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코스와 함께 골프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컨시어지 (캐디) 제도의 위력은 막강하다. 신 본부장은 "아난티 남해 컨시어지는 일반적인 캐디와 다르다. 홀 특성을 스토리텔링하고 기념촬영을 먼저 제안하며 플레이 템포를 자연스럽게 조율한다"며 "컨시어지는 직고용은 아니지만 직원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아난티 남해를 가장 강력하게 만드는 운영 방침은 '외주 없는 통합 운영'이다. 외주를 주지 않기에 비용은 늘지만 모든 영역에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서비스 질도 유지할 수 있다.
고객이 처음 차량에서 백을 내리는 순간부터 프런트, 식음·코스관리 등 모든 접점 인력이 아난티의 정규 직원이다. 신 본부장은 "외주를 하지 않으면 순환 근무도 가능하다. 고객들이 백을 내리는 곳에서 프런트 직원을 만나면 '여기에서 또 서비스해주시네요'라며 깜짝 놀라기도 한다"면서 웃어 보였다. 이어 "그렇게 고객과 접점이 늘어나고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잘 이해하게 되면 고객이 어떤 것을 더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음에도 철학을 담았다. 신 본부장은 "한 끼에도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오감 중 가장 강력한 미각을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완제품이나 강한 조미료에 대한 의존을 피하고 제철 식재료와 장시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다. 또 흑백요리사와 같은 내부 경연을 통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늘 현장이 우선이다. "대부분 현장을 살피는 데 가장 많이 시간을 쓴다"고 말한 신 본부장은 "코스 품질과 큐레이터 같은 컨시어지, 모든 직원의 친밀한 서비스, 그리고 아난티 마인드로 대표되는 우리만의 철학이 고객 만족의 핵심이다. 꾸준하게 골퍼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 이상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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