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3쿠션 결승서,
염희주에게 25:13 승,
올 4개 전국대회 우승 싹쓸이
남자3쿠션에 조명우가 있다면, 여자3쿠션에는 김하은이 있다.
여자3쿠션 국내1위 김하은(남양주)이 국내대회 4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김하은은 20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경남고성군수배전국당구대회’(이하 경남고성군수배) 여자3쿠션 결승에서 ‘언더독’ 염희주(13위, 광주)를 25:13(32이닝)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공동3위는 이유나(부산)와 이다미(광주)가 차지했다.
이로써 김하은은 대회 2연패와 함께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부터 시작, 7월 남원전국당구선수권, 8월 안동시장배전국3쿠션대회에 이어 경남고성군수배까지 우승했다. 올시즌 4개 전국당구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이다. 아울러 국내여자랭킹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11월 광주3쿠션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인 염희주는 오른쪽 발까지 다쳐 ‘부상투혼’을 발휘했지만 김하은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염희주는 마치 지난 8월 월드게임에서 조명우처럼 절뚝거리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결승전에서 김하은은 초구부터 경쾌한 스토로크를 보이며 3이닝까지 7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염희주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이닝이 거듭할수록 점수차거 벌어져 14:4(13이닝)로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후반전 잠시 숨을 고른 김하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25:13(32이닝)으로 마무리지었다.

염희주는 고교(서울 신광여고)때까지 포켓볼 선수로 활동, 2019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배전국당구대회 여고포켓9볼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후 3쿠션으로 전향한 후 4년만에 전국대회 첫 결승 무대를 밟은 염희주는 김하은의 벽에 막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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