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서 조명우, 최완영 50:28 제압,
허정한 접전 끝 김행직에 50:46 신승
지난해 안동하회탈배 이후 결승 재격돌
국내랭킹 1, 2위 조명우와 허정한이 17개월만에 또 외나무대결을 벌이게 됐다.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는 20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경남고성군수배전국당구대회’ 4강전에서 최완영(5위, 광주)을 50:28(22이닝)로 제압했다. 결승에 진출한 조명우는 6개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허정한(경남)은 김행직(3위,전남, 진도군)과 역전-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50:46(30이닝)으로 신승, 결승전으로 향했다. 허정한은 지난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조명우와 허정한은 2024년 5월 안동하회탈배 결승에서 만나 조명우가 50:26으로 승리, 우승한 바 있다.
조명우는 최완영과의 경기에서 막강안 공격을 앞세워 초반부터 앞서갔다. 9이닝 17:3, 10이닝 21:6으로 큰 점수차로 리드했다. 올 국토정중앙배 우승한 최완영도 12이닝부터 16이닝까지 11득점하며 18:2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점수차가 좁혀지자 17이닝에 조명우의 10점짜리 장타가 나와 점수차가 11점차(33:22)로 벌어졌다. 이러한 양상이 지속돼다가 조명우가 21이닝에 또다시 하이런9점으로48:28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고, 22이닝에 남은 2점을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결승에 진출한 조명우는 포르투3쿠션월드컵-남원전국당구선수권-Sh수협은행배서울오픈-안동전국3쿠션대회-청두(成都) 월드게임에 이어 6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허정한은 김행직과의 4강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끝에 가까스로 결승무대로 향했다. 두 선수 경기는 전반과 후반전이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은 허정한의 일방적 페이스였고, 후반전은 김행직이 주도했다.
허정한은 7~12이닝에만 21점을 몰아치며 28:5를 만들며 브레이크타임을 맞았다. 허정한의 공격이 술술 풀린 반면, 김행직은 실수와 잦은 키스로 공타를 거듭했다. 이때만 해도 천하의 김행직이라 해도 따라잡는 것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브레이크타임 이후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김행직이 13이닝부터 22이닝까지 20점을 쓸어담으며 35:33으로 역전했다. 이어서 점수를 추가하며 25이닝에는 41:34, 7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허정한은 5이닝 연속공타 등으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허정한이 26이닝에 3점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찾은 반면 이번에는 김행직의 공격이 안풀렸다. 39:43으로 끌려가던 허정한이 29이닝에 허정한이 결정적인 하이런10점을 터뜨리며 49: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9이닝 말 공격에서 김행직이 3득점 후 시도한 뒤돌리기가 키스로 무산된게 뼈아팠다. 결국 30이닝에 허정한의 비껴치기가 들어가며 50:46으로 경기가 끝났다.
결승전은 오늘(20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SOOP에서 생중계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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