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의 부상부터 카르바할의 ‘지단 박치기’까지.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승리했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역전 승리했다.
레알은 마르세유를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경기 시작 4분여 만에 아놀드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경기 플랜이 꼬이기도 했다. 심지어 웨아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카르바할의 ‘지단 박치기’로 인한 퇴장도 있었다.

그러나 10명이 됐을 때 더 강해진 레알이다. 결국 음바페가 2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값진 역전 승리를 해냈다.
이번 승리는 챔피언스리그로 리브랜딩된 후 레알이 거둔 통산 200번째 승리다.
레알은 골키퍼 쿠르투아를 시작으로 카레라스-하위선-밀리탕-아놀드-귈러-추아메니-발베르데-호드리구-음바페-마스탄투오노가 선발 출전했다.
마르세유는 골키퍼 루이를 시작으로 파바르-메디나-발레르디-에메르송-콩도그비아-호이비에르-그린우드-오라일리-웨아-오바메양이 선발 출전했다.

레알은 전반 2분 음바페의 기가 막힌 오버헤드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2분 뒤 아놀드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카르바할과 교체됐다.
경기 플랜이 꼬인 레알. 이로 인해 마르세유의 공세에 허덕였다. 전반 22분 그린우드의 패스, 웨아의 슈팅이 쿠르투아를 뚫고 들어갔다. 0-1로 밀린 레알. 전반 26분 다시 그린우드의 패스, 웨아의 중거리 슈팅을 쿠르투아가 선방했다.
레알은 전반 27분 호드리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음바페가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전반 39분 오바메양에게 다시 실점하는 듯했으나 옆그물을 때리며 간신히 이겨냈다. 전반 종료 직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마스탄투오노가 루이에게 막히며 역전골은 없었다.

후반은 더욱 뜨거웠다. 후반 50분 음바페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 굴절 후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54분 마스탄투오노의 슈팅은 루이가 막아냈다. 마르세유도 반격했다. 전반 57분 오바메양의 중거리 슈팅을 쿠르투아가 선방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72분 카르바할이 루이와 신경전을 펼친 후 ‘지단 박치기’를 한 것. VAR 판독 결과 퇴장이 선언되며 레알은 10명으로 남은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레알은 10명일 때 더 강했다. 교체 투입된 비니시우스가 멋진 드리블 이후 슈팅으로 마르세유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79분 메디나가 태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핸들링 파울, 페널티킥을 내줬다. 음바페는 실패 없이 마무리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마르세유는 후반 86분 그린우드의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쿠르투아를 다시 뚫지는 못했다. 결국 레알이 어수선한 상황에도 마르세유를 꺾고 역전 승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