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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지도 경험’ 상하이 감독이 바라본 ‘ACL 첫 출전 강원’…“예상대로 고강도로 나왔어” [MK현장]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9.16 22:49:00
  • 최종수정:2025.09.16 2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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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선화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이 아시아 무대에 처음 나서는 강원FC를 평가했다. 그는 국내에서 과거 루빈카잔(러시아) 시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다.

상하이는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강원의 공세에 밀려나던 상하이는 전반 추가시간 카를로스 테세이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전 강원의 공격에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고, 후반 9분 홍철, 후반 17분 구본철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쓰라린 결과를 맞았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상하이 선화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레오니드 슬러츠키 상하이 선화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경기 후 슬러츠키 감독은 “오늘 경기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어린 선수들이 ACLE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럽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던 것에 만족한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다음은 상하이 선화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의 2025-26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 강원은 ACL 무대에 처음 나서는 팀이다. 어떻게 분석했는가.

강원의 베스트11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상대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해왔는지 먼저 분석했다. 오늘 경기장에 나선 선수들이 처음 합을 맞췄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후반전에는 강원의 베스트11 몇몇 선수가 들어왔다. 우리는 대응하지 못했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다.

- 강원은 어떤 팀이라고 느꼈는가. 상하이에 어떤 어려움을 줬는가.

대회마다 갖고 있는 강도가 있다. 중국 리그의 강도와 ACLE 강도가 다르다. 우리는 적응할 필요가 있다. 강원은 예상대로 강하게 나왔다. 특히 후반전 우리가 내려앉은 상황에서도 더욱 밀어붙였다. 인상적이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 로테이션 선택 이유는 리그 우승 경쟁 때문인가. 향후 ACLE 일정에서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인가.

중국에서 다음 경기(청두 룽청·중국리그 1위)가 중요한 경기다. 그래서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현재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더욱이 선수단의 원정 이동으로 피로도도 크다. 부상 선수도 있기에 현실적인 판단을 내려야만 했다. 리그와 ACLE 무대 병행을 위해서는 일부 로테이션이 필요할 듯하다.

- 다음 ACLE 상대는 울산HD다. 지난해 맞붙은 경험이 있는데, 홈에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한국팀은 스타일이 조금씩 다 다르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 열리는 경기다. 우리는 해당 경기가 마지막이지만, 울산은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홈에서 하는 ACL 경기인 만큼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춘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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