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몰린 LA 다저스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있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부터 오타니는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대 선발투수 일본인 우완 스가노 도모유키의 2구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32m의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시즌 47호포.


기세가 오른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대포를 가동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스가노의 3구 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28m의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의 시즌 48호 홈런이자, 1회초 솔로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4회초와 7회초, 9회초에는 모두 볼넷을 얻어내며 이날 오타니의 성적은 2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3볼넷이 됐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9로 상승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994에서 1.001로 올라갔다.
아울러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49홈런)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던 2023시즌 4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에도 54홈런을 기록, NL 홈런 1위에 올랐다. 올해 3년 연속 홈런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편 오타니의 이런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볼티모어를 5-2로 격파했다. 이로써 5연패 사슬을 끊어낸 다저스는 79승 64패를 기록했다. 반면 6연승이 좌절된 볼티모어는 77패(66승)째를 떠안았다.
다저스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선발 등판해 84개의 공을 투구, 5.2이닝을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0승(2패) 고지에 도달했다. 7번 타자 겸 2루수로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