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전 온 것만으로도 뿌듯”
공의 원리 더 이해해야 앞으로 발전,
임정숙과의 8강전 기억에 남아
비록 3개대회 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오히려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상대인 김가영 선수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특히 볼 컨트롤 할 때 힘빼는게 뛰어나다면서 자신도 공의 원리를 이해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6세트 오구 파울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너무 긴장하고 집중해서 였다”고.
결승전 오기까지 가장 힘든 과정은 임정숙과의 8강전을 꼽았다. 다음은 스롱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기자회견 주요 내용.
▲준우승했는데 소감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내 스스로에게 애썼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한동안 김가영 선수가 연속우승할 때 정말 연습을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더 많은 연습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승전에서 김가영 선수가 자신보다 어떤 점이 나았다고 보는지.
=공을 컨트롤하는 게 달랐다. 내가 아직 스트로크를 바꾸는 과정에 있는데, 아직 확실히 정리가 되지 않았다. 스트로크를 생각대로 하지 못해서, 가끔 1적구를 보낼 때 적절한 힘을 사용하지 못할 때가 있다. 반면 김가영 선수는 볼을 컨트롤 할 때 힘을 빼면서 치는 걸 잘했다. 내가 저렇게 하지 못하면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빨리 공의 원리를 더 이해해야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6세트에 오구파울을 했는데.
=내 공이 어떤 공인지 잊을 정도로 너무 긴장하고 집중했다. 속상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아직 김가영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7승5패) 김가영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초창기) 김가영 선수가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됐을 때다. 당시 김가영 선수 스트로크가 지금의 나처럼 공을 때리는 스타일에 가까웠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월드챔피언십)때부터 확실히 김가영 선수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느꼈다.
▲이번 시즌 두 선수가 우승을 양분했다. 앞으로도 결승전에서 김가영 선수와 자주 만날 느낌인데.
=오히려 좋다. 이런 경험을 계속 해야 앞으로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다. 이런 경기를 통해 배우는 게 많다.
▲결승전 오기까지 가장 힘든 경기는.
=모든 게임이 힘들었다. 운이 좋았다. 항상 재밌게 경기를 하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임정숙 선수와의 8강전이다. 당시 패배 직전에서 역전했다. 아직도 신기하다. 그때 임정숙 선수가 1점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나에게 기회가 왔는데, 뱅크샷을 연속으로 성공해서 이길 수 있었다. (스롱은 임정숙과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2에서 맞은 5세트에 5:8로 지고있다가 마지막 10이닝에 뱅크샷 두 방으로 9:8로 역전승했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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