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틀 연속 갈 길 바쁜 NC의 발목을 잡았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9-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56승 6무 65패를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NC는 57승 6무 61패다.



두산은 투수 잭 로그와 더불어 안재석(유격수)-박준순(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강승호(1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3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천재환(중견수)-안중열(포수)-김한별(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
기회는 NC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말 1사 후 권희동이 좌중월 2루타를 때린 것. 단 박건우, 데이비슨이 중견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2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전 2루타로 물꼬를 트자 김인태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강승호의 3루수 땅볼과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박계범의 3루수 땅볼에 김인태가 홈을 밟았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4회초 한 점 보탰다. 김인태, 김재환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박계범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NC였지만, 5회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안중열의 중전 안타와 김한별의 우전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으나, 권희동이 투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쳤지만, 데이비슨(좌익수 플라이), 박민우(유격수 플라이), 김휘집(좌익수 플라이)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침묵하던 NC는 7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사 후 도태훈이 사구로 출루하자 김주원이 비거리 115m의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김주원의 시즌 14호포. 이 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 총 56타점을 쌓은 김주원은 2023년 54타점을 넘어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타점을 올리게 됐다.


분위기를 추스른 NC는 8회말 경기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데이비슨이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대타 오영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들어 먼저 앞서간 쪽은 두산이었다. 10회초 박준순의 좌전 안타와 케이브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2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행운의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쳤다. 오명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조수행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두산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한 점을 더했다. 이후 김재환은 비거리 120m의 우월 2점포(시즌 12호)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NC는 10회말 반격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두산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두산 선발투수 잭 로그는 88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박치국(1이닝 무실점)-최원준(0.2이닝 2실점)-이병헌(0.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1실점)-이교훈(0.1이닝 무실점)-김택연(0.2이닝 무실점)-김정우(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승리는 김택연에게 돌아갔다. 시즌 세 번째 승리(4패 23세이브)다.
타선에서는 단연 김재환(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박계범(5타수 2안타 2타점), 조수행(1타수 1안타 2타점)이 빛났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양의지(5타수 2안타 1타점)였다.
NC는 뒷심이 아쉬웠다. 김주원(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오영수(2타수 1안타 1타점)는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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