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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골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확대 골프 꿈나무 키워요

  • 유희경
  • 기사입력:2025.09.05 17:27:47
  • 최종수정:2025.09.05 1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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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인 10대 주니어 골프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전문화된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골프대회 등 주니어 골프 지원과 노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JGAK 주니어골프시리즈.
JGAK 주니어골프시리즈.

미국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골프업계가 성장하며 주니어 골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미래 성장 동력인 10대 골프인구가 늘어난다는 점은 골프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소다.

대한주니어골프협회(JGAK)에 따르면 협회 등록 선수는 지난해 말 기준 800명 정도이고, 매년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대표에 도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대한골프협회(KGA) 등록 주니어 선수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만 18세 이하 주니어 골퍼는 2000명대를 돌파했으며, 2024년 6월 기준 2236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KPGA 주니어리그 패밀리 골프대회.
KPGA 주니어리그 패밀리 골프대회.

유소년 골프의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

JGAK를 비롯해 KGA, KPGA 등 협회 차원에서는 꾸준히 한국 유소년 골프의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JGAK는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 시리즈로 구성된 ‘주니어골프시리즈’를 운영 중이며,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JGAK는 이 시리즈를 통해 상위 7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온라인 플랫폼 개편을 통해 디지털 회원카드, 실시간 스코어 확인, 경기 이력 확인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베트남에서 전지훈련과 함께 윈터캠프&토너먼트를 개최해 글로벌 경쟁력을 체험하고 다양한 국가의 주니어 골퍼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KGA는 국내 주니어 골프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매년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가 부여되는 공식 경기로, 전국 각지의 엘리트 주니어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주니어 골프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평가받으며, 42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대회 블루원 동원 컨트리클럽에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렸다.

KPGA는 유소년 골프캠프를 통해 18홀 코스 플레이, 데이터 분석, 멘털 및 에티켓 교육 등 종합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특히 KPGA투어 선수들과의 멘토, 멘티 관계 형성을 통해 엘리트 주니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다. 또한 주니어 선수들이 연령별 성장에 맞는 골프장비를 활용해 쉽고 재밌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연 3회 주니어 리그 패밀리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한남동 웰페리온에서 유소년 골퍼 15명과 부모 15명이 출전해 9홀 포섬경기와 스킬스 챌린지 경기가 진행되기도 했다.

JNGK 골프 아카데미.
JNGK 골프 아카데미.
JNGK 골프 아카데미와 팀 글로리어스의 협약식.
JNGK 골프 아카데미와 팀 글로리어스의 협약식.

아카데미 중심의 전문화된 육성 프로그램도 확대

주니어 골퍼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향성과 실질적인 훈련, 여기에 아이의 몸과 마음까지 함께 성장시키는 전문 훈련기관이 필요하다. 이에 주니어 골프 전문 아카데미도 늘어나는 추세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레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JNGK 골프 아카데미는 9월부터 주니어 골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JNGK 골프 주니어 선수반 아카데미 이승현 차장은 “KPGA, KLPGA 출신 지도자를 강사진으로 구성하고 클래스별 전담 감독 제도를 도입해 선수별, 단계별 맞춤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골프 유망주들에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니어 골퍼를 육성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스포츠 의학 기반의 골프 트레이닝 전문 기관인 팀 글로리어스와 주니어 골프 인재 양성 및 트레이닝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주니어 골퍼들에게 성장기 체력 강화와 부상 예방 트레이닝까지 제공한다.

팜시티(Palm city) 골프 아카데미는 엘리트, 주니어 골프 교육기관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췄다. 프로를 준비하는 엘리트 선수반과 학업과 프로를 병행할 수 있는 선수 준비 입시반으로 나뉘어 주니어 특화 육성 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2025 매일경제·KPGA 골프엑스포에서 열린 KPGA 주니어 리그 스킬스 챌린지의 후원사로 나서 50명의 주니어 선수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PLK는 2024년 PLK컵 주니어 for AJGA를 개최하기도 했다.
PLK는 2024년 PLK컵 주니어 for AJGA를 개최하기도 했다.

생활체육으로 골프 접하는 어린이들도 늘어나

미국, 유럽, 일본의 경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과 함께 골프를 생활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보편화되어 있다. 선수를 키우기 위해선 많은 학생들이 골프에 대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주니어 골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들도 계속되고 있다.

바이스앤은 대한민국 키즈·주니어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스내그골프를 기반한 어린이 성장과 영유아 오감발달을 촉진하는 국내 유일 골프놀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내그골프는 미국, 캐나다, 남미, 일본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 보급된 골프교육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일본에는 스내그골프가 학교체육의 방과 후 활동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골프를 쉽게 접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선수에 도전하는 비율도 증가했다고 한다. 바이스앤 역시 골프교육 기부, 늘봄학교 및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등으로 스내그골프를 도입해 학교체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키즈 골프 레슨 전문 업체인 호야골프앤키즈도 ‘아이들을 위한 골프 놀이터를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골프를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해 키즈골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학교 혹은 대형 어학원 등과 협업해 체험수업을 통해 골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서 골프를 경험한 후 등록을 원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고 한다.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TGX 골프 아카데미는 로얄그린 주니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로얄그린 주니어는 유소년 생활체육 개념으로 골프 입문부터 스윙의 기본 자세와 완성, 9홀 라운드 등 8단계로 커리큘럼을 구성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TGX 골프 아카데미.
TGX 골프 아카데미.

세계 무대를 향한 주니어 골프대회

주니어 선수들이 세계 무대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디딤돌과 같은 골프대회도 늘어나고 있다. 퍼시픽링스코리아(PLK)는 국내 주니어 골퍼들이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AJGA 대회의 포인트 제도와 시스템 등을 그대로 적용하는 AJGA IPS(International Pathway Series)를 국내에 도입해 2025년부터 5년간 청소년 골퍼 대상의 Pathway 시리즈 대회를 진행한다. 올해 3개 대회를 한국에서 주최하고, 이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를 통해 미국 본선 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최경주재단은 2010년부터 골프 꿈나무 선발전을 개최해 미국 동계훈련, 골프용품 지원 등을 비롯해 미국에서 열고 있는 AJGA 대회에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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