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언(45·잉글랜드)이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다시 언급했다. 오언은 지금도 ‘케인의 뮌헨 이적 결정은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왕년의 스타’ 오언은 최근 팟캐스트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트’에 출연해 “케인이 독일로 간 건 단 한 번도 이해한 적이 없다. 이적 당시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나는 지금도 케인이 ‘미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언은 케인이 놓친 기록을 강조했다.



오언은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었는데 떠났다. 게다가 아이들도 영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았나. 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케인은 EPL에서 310경기에 출전해 213골을 기록했다.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EPL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은 260골이다.
케인이 EPL에 남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케인은 뮌헨 이적 후 65골을 터뜨렸다. 케인이 EPL에 남았다면, 시어러를 넘어설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언은 “셀틱으로 가서 리그 우승하면 ‘내가 역사를 바꿨다’고 할 수 있나. 그들은 매년 우승하는 팀이다. 진정한 업적은 EPL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되는 것이다. 그건 믿을 수 없는 기록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인은 뮌헨 이적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만, 이적 첫 시즌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끈 레버쿠젠에 밀려 트로피를 놓쳤다.
오언은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13시즌 동안 12번이나 우승한 팀이다. 뮌헨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큰 의미를 둘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케인은 독일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분데스리가 최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오른 케인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듯하다.

다만, 일부 팬은 케인이 언젠가 EPL로 돌아와 시어러의 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오언 역시 그들과 같은 마음인 것으로 보인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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