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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GWD 민덴 1부리그 복귀전서 괴핑엔과 극적인 무승부

  • 김용필
  • 기사입력:2025.09.04 14:34:11
  • 최종수정:2025.09.04 14: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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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D 민덴(GWD Minden)이 1부리그 승격 후 첫 경기에서 강호 괴핑엔(FRISCH AUF! Göppingen)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민덴은 지난 8월 31일(현지 시간) 독일 민덴의 Kreissporthalle Lübbecke에서 열린 2025/26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괴핑엔과 28-28(전반 14-13, 후반 14-15)로 비겼다.

민덴은 승격팀답지 않은 투혼을 발휘하며 홈 팬들 앞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다 잡았던 경기였지만, 막판에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2025/26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괴핑엔과 민덴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괴핑엔
사진 2025/26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괴핑엔과 민덴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괴핑엔

민덴은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개막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패스 미스로 인한 연속 실책을 범하며 괴핑엔에 속공을 허용, 1-4까지 뒤졌다.

12분경 VAR 판독 끝에 카라올리스 안타나비치우스(Karolis Antanavicius)의 반칙으로 7m 드로를 내주었고, 이를 괴핑엔의 마르셀 실러(Marcel Schiller)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5-7로 벌어졌다.

그러나 민덴은 포기하지 않았다. 골키퍼 말테 제미시(Malte Semisch)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꾸자, 이안 베버(Ian Weber)의 동점골로 7-7 균형을 맞췄다. 이어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니클라스 하이트캄프(Niclas Heitkamp)의 결정적인 골까지 나오며 14-13으로 전반을 앞서 마쳤다.

후반에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민덴은 후반 10분경 막스 스타어(Max Staar)의 스크린플레이를 활용해 안타나비치우스의 중거리 슛과 스틸에 이은 이안 베버의 속공으로 2점 차를 벌리며 20-18로 앞서갔다.

하지만 괴핑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공방전을 벌이다 괴핑엔이 연속 골을 넣어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민덴이 곧바로 반격해 다시 25-23으로 달아났다. 이후 골을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져 54분까지 민덴이 27-25로 앞섰다.

남은 5분 동안 다시 한번 흐름이 출렁였다. 괴핑엔의 다비드 슈미트(David Schmidt)와 루드비그 할베크(Ludvig Hallbäck)의 연속 골로 27-27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루드비그 할베크가 1골을 추가하면서 28-27로 역전에 성공했다.

40여 초가 남은 상황이라 괴핑엔으로 승기가 기우나 싶었는데 민덴의 톰 베르그너(Tom Bergner)가 마지막 공격을 골로 연결하면서 결국 경기는 28-28 무승부로 종료됐고, 승격팀 민덴은 첫 경기에서 강호 괴핑엔을 상대로 값진 승점을 챙겼다.

GWD 민덴의 아론 치어케(Aaron Ziercke)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마지막 골을 우리가 넣어서 승점 1점을 챙긴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보여줬다. 승격팀이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괴핑엔의 벤자민 마츠케(Benjamin Matschke) 감독은 “양 팀 모두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우리 팀이 전반에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놓친 게 아쉽다. 하지만 민덴이 오늘 잘 싸웠고, 앞으로 많은 팀들이 이곳에서 어려움을 겪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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