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메시’ 중국의 에이스 우레이가 이제는 더 이상 주전이 아닐 수도 있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진출 실패 후 브란코 이반코비치를 경질,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신태용, 서정원은 물론 파울루 벤투, 울리 슈틸리케, 위르겐 클린스만, 파비오 칸나바로,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로저 슈미트 등 여러 이름이 언급됐으나 여전히 공석이다.

이때 중국 내부에서는 새로운 감독이 올 경우 세대교체 희생양이 될 수 있는 몇몇 선수가 언급되고 있다. 그중에는 ‘14억 대륙’ 에이스 우레이도 있다.
우레이는 지금까지 A매치 36골을 기록, 중국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최다 득점자는 하오하이둥으로 41골을 기록했다. 우레이가 앞으로 6골을 더 넣는다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하나, 그럴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하기 전부터 팬들 사이에는 뜨거운 논쟁이 있다. 앞으로 세대교체가 될 몇몇 주축 선수의 이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첫 번째로 언급된 건 우레이다. 그는 최근 부상이 겹치면서 중국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북중미월드컵에서 탈락 위기를 맞았을 때도 그는 없었다.
‘소후닷컴’은 “우레이는 한때 토종 스트라이커의 간판으로 평가받았고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 대표팀 출전 기회가 줄었다. 이제는 주전 공격수가 아닌 후보 공격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고강도, 빠른 템포의 경기에는 체력과 폭발력이 떨어진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할 경우 조커 카드, 로테이션 자원이 될 수는 있겠으나 절대적인 주전은 아닐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은 장위닝, 그리고 왕위둥 등이 새로운 시대를 책임지고 있다. 한때 바르셀로나를 울렸던 우레이의 시대는 점점 끝을 보이고 있다.

한편 주전 골키퍼 중 한 명이었던 왕다레이, 그리고 주전 미드필더 왕샹위안 역시 우레이와 함께 세대교체 희생양이 될 선수로 언급되고 있다.
‘소후닷컴’은 “왕다레이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단계다. 산둥 시절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신뢰, 애정이 아니었다면 벌써 오래전 밀려났을지도 모른다. 순수 기량만 보면 이미 평범한 골키퍼 수준이다”라며 “왕샹위안은 세월이 흐르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 경기에서의 반응 속도, 마킹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체력도 부족하다. 완전히 새로운 역할과 포지션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다시 핵심이 되는 건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중국 기자 황창은 “아직 새 감독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많은 사람이 우레이, 왕다레이, 왕샹위안을 탈락 후보로 꼽고 있다. 웨이스하오, 장광타이는 오히려 주목을 받을 것 같다. 그들의 기량은 슈퍼리그에서도 정상권이며 새로운 체제에서 중요한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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