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신인 이가현은 결국 인천 신한은행으로 갈 운명이었을까.

수피아여고 이가현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이가현은 올해 수피아여고를 3관왕으로 이끈 주역이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 이미 기량에 있어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신인이다. 이원정과 함께 전체 1순위 후보로 언급된 것 역시 당연했다.

최윤아 감독의 선택은 이가현이었다. 180.6cm의 준수한 피지컬은 외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1년 전 홍유순에 이어 다시 한 번 기대할 수 있는 전체 1순위 신인을 품었다.

▲ 전체 1순위 신인 이가현과의 일문일답.

Q. 전체 1순위 지명 소감.

신한은행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다. 그리고 첫 번째 지명이라는 것에 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Q. 신인 드래프트 전, 가고 싶었던 팀이 있나.

신한은행(웃음). 청소년 대표 시절, 신한은행 훈련 체육관에 많이 가봤다. 팀 분위기가 좋고 또 숙소나 체육관 시설도 좋더라. 그래서 가고 싶었다.

Q. 본인의 어떤 장점이 어필됐다고 생각하나.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하는 플레이, 그리고 항상 열심히 하려고 했던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

Q.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너무나 감사했던 선생님들과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나서 눈물이 나왔다.

Q. 지난 신인 드래프트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가장 자극받은 선수는 누구인가.

홍유순 언니. 궂은일과 수비부터 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Q. 결국 프로 데뷔를 위해선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포지션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은 없다. 그리고 프로이기에 경쟁은 어디를 가더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보완하고 싶은 부분.

몸싸움과 스피드가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신한은행에서 이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

Q. 본인의 롤모델은 누구인가.

어렸을 때부터 롤모델은 박지현 언니였다. 항상 롤모델로 삼고 있다. 큰 키에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항상 적극적인 모습까지. 꼭 닮고 싶다.

Q. 최윤아 감독님이 어떤 말을 해줬는지.

처음 무대에서 만났을 때 파란색을 좋아하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했고 또 감사하다고 했다.

Q. 청소년 대표 선수들과 다시 경쟁 상대가 됐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새롭다. 또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그리고 긴장도 할 것 같다.

Q. 전체 1순위 지명을 어느 정도 예상했나. 이원정과 경쟁이었는데.

사실 (이)원정이와 정말 친해서 경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트라이아웃 때 긴장을 많이 해서 실력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Q. 프로 선수가 될 때까지 정말 많이 노력했을 텐데.

무릎 부상이 있었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보강 운동을 했다. 그리고 운동이 끝나면 꼭 슈팅 훈련까지 했었다.

Q. 부모님께 전하는 메시지.

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제일 고마운 것 같다.

Q. 프로 첫 시즌 목표.

궂은일, 그리고 수비부터 하면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원하는 농구를 하는 게 목표다.

[부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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