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멕시코 클럽 티그레스 UANL의 북중미 리그컵 경기 도중 전광판을 통해 홈팬들에게 먼저 인사했다. 손흥민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경기장으로 이동해 베넷 로즌솔 LAFC 공동 구단주와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도중 전광판을 통해 손흥민의 모습이 비치자 LAFC 팬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에 손흥민은 미소를 띤 채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화답했다. 전광판 화면에는 '웰컴(환영해요), 손흥민'이라는 자막과 함께 하단에 'LAFC 공격수(forward)'라고 병기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같은 날 LAFC는 "미국 현지시간 6일 오후(한국시간 7일 오전)에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자료에는 손흥민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영어와 함께 한국어로 공지해 사실상 손흥민의 LAFC 공식 입단식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손흥민의 MLS행은 일사천리에 진행됐다. 2015년부터 10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손흥민은 지난 2일 토트넘과 뉴캐슬의 친선경기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뒤 5일 미국으로 향했다. ESPN과 디 애슬레틱 등은 손흥민이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600만~2650만달러(약 361억~368억원)에 LAFC와 계약할 것이라고 5일 보도하면서 MLS행을 기정사실화했다.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뒤 6일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는 손흥민을 맞이하기 위해 팬 수백 명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손흥민은 별도 입국장을 통해 빠져나가 공항에서 팬·교민들과 만남을 갖지 않았다. 그 대신 수만 관중이 운집한 홈경기장에서 팬을 향해 첫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이 뛰게 될 LAFC는 2014년 창단돼 2019년·2022년에 정규리그 격인 서포터스 실드 우승을 거둔 MLS의 신흥 명문 구단이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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