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 프로젝트 ‘나치오날니예 프로옉티 로시이’가 홍보하는 월드클래스 파이터가 대한민국에 상륙한다.

경기도 오산시 블랙 아고라에서는 8월2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블랙컴뱃 라이즈 7이 열린다. 알료나 아기셰바(23·러시아)와 ‘짱구’ 전수민(18·팀스트롱)의 종합격투기(MMA) 여자부 계약 체중 63㎏ 5분×3라운드가 코-메인이벤트, 즉 이번 대회 두 번째로 중요한 시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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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오날니예 프로옉티 로시이’는 정부가 미래 국가 발전 계획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다.

알료나 아기셰바는 2025년 3월 러시아삼보연맹 컴뱃 여자선수권 65㎏ 동메달을 획득했다. ‘나치오날니예 프로옉티 로시이’는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 러시아 국가프로그램 ‘체육 및 스포츠 발전’ 지원을 받아 열린 대회”라고 설명했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러시아 제5도시 카잔은 ▲2013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18년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2024년 BRICS게임을 개최하여 ‘러시아 스포츠 수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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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는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프리카공화국(S)의 약자다. ‘나치오날니예 프로옉티 로시이’는 “알료나 아기셰바가 컴뱃삼보 전국대회 3위를 차지하자 러시아 튜멘주 체육문화스포츠교육부가 입상 사실을 발표했다”라며 지역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알료나 아기셰바는 러시아 우랄연방관구 및 서시베리아 경제지구 튜멘주 출신이다. ‘나치오날니예 프로옉티 로시이’는 “2024년 9월 컴뱃 삼보를 시작한 지 6달 만에 동메달을 땄다”라며 ‘체육 및 스포츠 발전’ 국가 프로그램을 선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시행 중인 러시아 국가프로그램 ‘체육 및 스포츠 발전’은 ▲체육 활동 조건 조성 개선 ▲스포츠 대중화 및 삶의 질 향상 ▲관련 인프라 확장 ▲대규모 행사 개최 ▲새로운 훈련 기회 제공 등을 전개한다.

‘나치오날니예 프로옉티 로시이’는 “종합격투기 출신으로서 컴뱃 삼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지원을 받았다”라고 알료나 아기셰바의 성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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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나 아기셰바는 러시아삼보연맹 컴뱃 여자선수권대회 동메달 획득 다음 주 경기도 오산시 블랙컴뱃 라이즈 6에서 종합격투기 5분×3라운드 밴텀급(61㎏)으로 전수민과 겨룰 예정이었지만, 상대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번 경기도 성사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블랙컴뱃 라이즈 7 계체를 이틀 앞둔 2025년 7월30일 밴텀급에서 63㎏으로 몸무게 기준 상향에 두 선수가 합의했지만, 전수민은 1.6㎏이나 초과하고 말았다.

원래 준비하기 시작한 밴텀급 체중보다 4.6㎏ 무거운 전수민이다. 맞대결을 거부해도 누가 뭐라 비판할 수 없는 상황에도 알료나 아기셰바는 진행 요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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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 역시 전수민에게 ▲라운드당 −2점 ▲대전료 50% 삭감 ▲승리해도 결과 인정 없이 무효 처리 등 벌칙을 내리며 블랙컴뱃 시합을 승낙한 알료나 아기셰바한테 예의를 갖췄다. 몰수된 짱구 파이트 머니는 아기셰바의 몫이다.

‘블랙컴뱃’은 설립 1256일(3년5개월10일) 만에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56명을 보유한 아시아 10위 및 글로벌 27위 규모 단체로 발전했다. 알료나 아기셰바는 이런 대회사가 134일(4개월12일) 만에 다시 부를만한 가치가 있다.

2022년 제3회 국제종합격투기연맹(IMMA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페더급(66㎏) 금메달리스트 알료나 아기셰바는 블랙컴뱃 위상을 더욱 높여줄 여성부 스타로 기대된다. 10대 시절부터 2021년 제2회 IMMAF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3위 등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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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Open Fighting Championship은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62명이 활동하는 유럽 8위 및 글로벌 26위 종합격투기 단체다. 알료나 아기셰바는 2024년 6월 프로 데뷔 4경기 만에 OFC 밴텀급을 제패했다.

블랙컴뱃은 ▲넘버드 시리즈 14차례 ▲라이즈 시리즈 7번 ▲챔피언스리그 시리즈 28회 등 1~3등급을 통틀어 약 25.6일마다 개최했다. 경기도 오산시에 전용 경기장 ‘블랙 아고라’를 마련하여 라이즈와 챔피언스리그를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여자종합격투기 밴텀급 최고 유망주 전수민 또한 블랙 아고라가 배출한 차세대 스타다. 2024년 블랙컴뱃 라이즈 2승을 거뒀다. 데뷔 113일 만에 일본 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준우승자 구마가이 마리나(38)를 2라운드 레프트훅 TKO로 제압하여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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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가이 마리나는 ▲Hoost Cup 킥복싱 챔피언 ▲DEEP 5승 4패 및 Rizin 1패 등 일본 입식타격기와 종합격투기 무대를 오갔다. DEEP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95명이 뛰는 아시아 7위 및 글로벌 14위 단체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라이진(일본)은 빅리그로 묶인다. 전수민이 블랙컴뱃 2번째 출전에서 구마가이 마리나를 꺾은 것을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출전당 7분 안에 거둔 4연승을 블랙컴뱃 라이즈 7 계체 후 인터뷰에서 강조한 알료나 아기셰바는 “국제종합격투기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서 타격과 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드릴 것입니다”라며 수준 높은 대한민국 데뷔전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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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나 아기셰바는 “지난번에는 정말 크게 실망했거든요”라며 전수민이 다쳐 참여가 무산된 블랙컴뱃 라이즈 6을 돌아본 후 “5분이 지나기 전에 그래플링 상황에서 조르기나 관절 기술로 항복을 받아내겠습니다”라며 1라운드 승리를 예고했다.

전수민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몸 관리를 힘들게 하고 있었는데 빈혈까지 심했습니다. 감량하다가 기절을 세 번 했어요. 체내 수분을 배출하는 형태의 감량이 불가능하여 블랙컴뱃 라이즈 7 기준 체중을 넘게 됐습니다”라며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상황을 설명했다.

“제가 부상으로 블랙컴뱃 라이즈 6에서 빠져 한국에 왔다가 헛걸음하고 돌아갔는데, 이번은 계체에 실패하여 너무 죄송스럽습니다”라며 알료나 아기셰바한테 사과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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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나 아기셰바는 “7월30일 밤부터 저울에서 150g이 더 나왔어요, 저도 정말 힘들게 체중을 감량했습니다”라면서도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아 보였어요. 8월2일까지 잘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전수민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대한민국 팬들의 응원이 담긴 SNS 글과 사진을 보고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걱정하지 않게 됐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 국제종합격투기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 및 러시아 OFC 챔피언 알료나 아기셰바 -

“관객과 시청자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로선수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한 계체 실패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경기력으로 조금이나마 만회하겠습니다.” - 블랙컴뱃 종합격투기 여성부 체급 불문(P4P) 랭킹 1위 전수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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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료나 아기셰바

러시아 2002년생

삼보 러시아선수권 컴뱃 3위

종합격투기 프로 4승 무패

1 KO/TKO승, 3 서브미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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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러시아 OFC 챔피언

2025년 블랙컴뱃 데뷔 예정

이하 국제종합격투기연맹 성적

2021년 유럽청소년선수권 3위

202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1위

# 전수민

대한민국 2007년생

종합격투기 프로 2승 무패

1 KO/TKO승, 1 서브미션승

블랙컴뱃 여성부 P4P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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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