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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하기 싫으니? SF, 중부 최하위 피츠버그에 연이틀 패배...이정후도 무안타 [MK현장]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7.30 13:07:44
  • 최종수정:2025.07.30 13: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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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금 모습이라면 가을 야구에 갈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1-3으로 졌다. 이 패배로 54승 54패, 정확히 5할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5할 승률에 턱걸이한 것은 시즌 두 번째 경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7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51로 내려갔다. 좌완 선발 베일리 팔터와 승부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회와 4회 모두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7회에도 바뀐 투수 브랙스턴 애쉬크래프트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벌랜더는 5이닝 1실점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벌랜더는 5이닝 1실점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는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1회 어처구니없는 주루 실수가 찬물을 끼얹었다. 1사 1, 2루에서 맷 채프먼이 내야 뜬공을 때렸고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됐는데 피츠버그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고의로 타구를 떨어뜨렸다. 이때 2루에 있던 엘리엇 라모스가 귀루를 못했고, 그대로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3회에는 1사 1, 2루 기회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병살타를 때렸다. 4회 2사 2루 기회에서도 이정후가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윌리 아다메스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바로 이어진 5회초 리오버 페게로가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1-1 동점이 됐다.

팽팽한 균형은 8회초 피츠버그 방향으로 기울었다. 샌프란시스코에게는 좋게 말하면 운이 없는, 나쁘게 말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진 이닝이었다. 1사 1루에서 토미 팸을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투수 타일러 로저스가 잡은 뒤 송구를 하지 못하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 때는 1루수 데버스가 타구를 잡으려고 베이스를 비우는 실수를 범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라모스는 1회 결정적인 주루 실책을 저질렀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라모스는 1회 결정적인 주루 실책을 저질렀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는 조이 바트. 그는 좌전 안타로 친정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페게로의 3루 땅볼이 느리게 굴러가며 아웃과 한 점을 맞바꿨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4회 케이시 슈미트의 2루타 이후 단 한 명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상대 우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5회 라모스의 타구처럼 상대 수비가 잘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위력적인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자기 역할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각 5개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을 포함, 총 13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지난 등판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피츠버그 선발 팔터는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볼넷이 많았지만, 피해를 줄였다. 헛스윙은 한 개도 없었지만, 평균 타구 속도 89.3마일에 그칠 정도로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능력이 좋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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