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맥스 할로웨이와의 UFC 318 메인 이벤트 ‘BMF 타이틀전’에서 판정 패배했다.
포이리에는 이번 경기가 자신의 14년 UFC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라스트 댄스였다. 할로웨이는 그를 존중하기 위해 자원했고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할로웨이의 승리, 포이리에의 패배였다. 2012년부터 이어진 맞대결 역사의 끝이었다. 할로웨이는 지난 두 번의 포이리에전 패배를 잊었고 포이리에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멋진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는 할로웨이의 차지였다. 원거리 타격전, 그리고 포이리에가 거리를 좁히면 킥으로 다시 공간을 벌렸다. 포이리에는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할로웨이의 오른손 펀치가 적중, 포이리에가 쓰러졌다.
그러나 포이리에는 다시 일어섰다. 할로웨이의 흐름으로 진행된 1라운드였으나 결국 승패는 갈리지 않았다.
할로웨이의 원거리 타격전은 2라운드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포이리에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나, 2라운드 막판 포이리에가 근거리 타격전에서 우위를 보이며 할로웨이를 흔들었다. 할로웨이의 흐름이 끊긴 2라운드였다.

3라운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할로웨이의 원거리 타격전이 힘을 잃었고 포이리에는 거리를 좁히며 펀치를 정확히 성공시켰다. 2라운드 막판 데미지가 있었던 할로웨이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포이리에와의 타격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3라운드가 끝났다.
포이리에의 전진, 할로웨이의 원거리 타격전은 4라운드에도 이어졌다. 할로웨이가 더 많은 펀치를 적중시켰으나 파워는 포이리에의 우위였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4라운드를 보낸 두 선수. 결국 승부는 5라운드로 향했다.
5라운드, 할로웨이의 앞 손을 활용한 공격은 포이리에를 흔들리게 했다. 그러나 포이리에 역시 계속된 전진을 통한 공격으로 할로웨이의 리듬을 깨려고 노력했다. 할로웨이의 강력한 펀치가 연달아 들어간 순간, 포이리에 역시 반격하며 서로 휘청거렸다.
마지막 10초를 남긴 순간, 할로웨이는 중앙에서 싸우자는 제스처를 취했고 포이리에는 그를 안아주며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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