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수비수이자 라리가2(스페인 2부리그) FC안도라의 구단주 제라르 피케가 한국의 유망주 김민수(지로나)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간) “피케가 지로나의 보석 중 한 명인 김민수를 임대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피케의 임대 요청이 있었다. 김민수는 라리가2 안도라에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김민수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피케는 적극적으로 그를 품고 싶어 한다. 현재 세부 조건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 김민수는 다른 동료들과 달리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알렸다.


김민수는 2006년생 2선 공격수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약할 수 있다. 초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스페인으로 넘어가 2022년 지로나 U-19 팀에 합류했다. 빠르게 두각을 보인 그는 곧바로 B팀으로 콜업됐고, 지난해 여름에는 1군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지로나 1군과 B팀을 오가며 활약하던 김민수는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레알 소시에다드와 라리가 10라운드에서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후반전 교체 투입되며 18세 나이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에 이어 한국인 8호 라리가 선수가 됐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엑스트레마두라1924(스페인 5부)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1라운드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PSV아인트호번을 상대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밟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스포르트’는 김민수에 대해 “지로나의 가장 큰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프리시즌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은 그가 어떤 선수인지 예고하는 장면이다. 유스 무대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 돌파력, 성숙함을 갖춘 재능이다. 다만, 본격적인 1군으로 활약하기 전에 더 많은 경험과 증명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안도라는 최적의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