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린 그는 하늘을 보고 양손을 번쩍 들며 포효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333(15타수 5안타)이 됐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의 88.9마일(약 143.1㎞)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제대로 맞은 공은 펜웨이파크 좌측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어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로 인해 뒤늦게 복귀한 김하성이 빅리그 무대에서 홈런을 친 건 2024년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328일만이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다시 한 번 홈런을 노렸다. 그러나 헛스윙 삼진으로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기다리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보스턴의 불펜투수 개릿 휘틀록과 8구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의 홈런에도 소속팀 탬파베이는 보스턴에 발목을 잡혔다. 7회말 등판한 불펜투수 브라이언 베이커가 흔들린 탬파베이는 보스턴에 3대4로 졌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한 탬파베이는 이날 패배로 4위 보스턴과의 격차가 반게임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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