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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이어 남원도 접수” 조명우, 장성원 제압하고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우승

16일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결승, 조명우, 장성원에 50:37 승, 1년2개월만에 전국대회 우승, 공동3위 김현우 조치연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7.17 00:45:51
  • 최종수정:2025-07-17 00: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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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가 16일 열린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결승에서 장성원을 50:37올 누르고, 지난해  5월 안동하회탈배 이후 1년2개월만에 전국대회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시상식에서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명우.
조명우가 16일 열린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결승에서 장성원을 50:37올 누르고, 지난해 5월 안동하회탈배 이후 1년2개월만에 전국대회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시상식에서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명우.
16일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결승,
조명우, 장성원에 50:37 승,
1년2개월만에 전국대회 우승,
공동3위 김현우 조치연

“첫 입상을 우승으로 해서 더욱 기쁘다.”

남원 전국당구선수권에서 우승한 조명우의 첫 소감이다.

실제로 조명우는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최근 2년동안(2023~2024년) 전국당구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했지만 남원 전국당구선수권에선 입상조차 못했다. 남원대회에서 2연패(2023~2024)한 허정한과는 대조적이다.

조명우 “남원대회 첫 입상을 우승으로 해서 더욱 기뻐”

그 때문일까. 마지막 50점째를 찍으며 우승을 확정한 순간 조명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모니했다.

세계1위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가 16일 전북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당구선수권’ 결승에서 하이런10점에 힘입어 장성원(인천)을 50:37(25이닝)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결승전이 끝난 후 조명우(왼쪽)와 장성원이 악수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결승전이 끝난 후 조명우(왼쪽)와 장성원이 악수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직전 포르투3쿠션월드컵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이다. 전국대회로는 지난해 5월 안동하회탈배 이후 1년2개월만의 우승이다. 반면 전국당구대회 개인전 결승에 처음 올라온 장성원은 조명우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3위는 ‘15세 당구천재’ 김현우(수원 칠보중3)와 조치연(안산시체육회)에게 돌아갔다.

전국대회 개인전 결승에 처음 오른 장성원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당구연맹 이병주 회장과 기념촬영하는 장성원.
전국대회 개인전 결승에 처음 오른 장성원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당구연맹 이병주 회장과 기념촬영하는 장성원.

‘제2의 조명우’ 김현우와의 부담스런 4강전을 치른 여파때문인지 조명우의 초반은 부진했다. 반면 장성원은 3이닝에 터진 하이런7점에 힘입어 5이닝까지 10:3으로 앞서갔다. 잠잠하던 조명우 샷이 7이닝에 터졌다. 하이런 10점을 치며 단숨에 16:10으로 역전했다. 곧바로 다음이닝서 5점을 보태, 21:1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13이닝에 2득점으로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조명우의 25:16 리드.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15세 천재’ 김현우와 조치연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왼쪽부터) 조치연, 남원당구연맹 김희원 회장, 김현우.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15세 천재’ 김현우와 조치연이 공동3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왼쪽부터) 조치연, 남원당구연맹 김희원 회장, 김현우.
우승을 확정한 조명우가 승리의 브이(V)자를 펴보이고 있다.
우승을 확정한 조명우가 승리의 브이(V)자를 펴보이고 있다.

후반 초반 장성원이 힘을 냈다. 14~16이닝에 8점을 보태, 29:24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18이닝부터 3이닝동안 5-4-5점씩 추가, 43:29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이후에도 두 선수가 점수를 주고받았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조명우가 마지막 29이닝에 1득점하면서 결승전을 마무리했다.

우승 후 조명우는 “포르투3쿠션월드컵 우승 기운을 이어가게 돼서 좋다. 그 동안 남원 전국당구선수권에서는 입상도 못하고 부진했는데, 첫 입상을 우승으로 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남원=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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