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개최국 몬테네그로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2연승을 거두며 여자 19세 유럽핸드볼선수권 8강에 성큼 다가섰다.
덴마크는 9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Bemax Arena에서 열린 여자 19세 유럽핸드볼선수권대회(W19 EHF EURO 2025) B조 2차전에서 몬테네그로를 28-26으로 이겼다.
이로써 덴마크는 2연승(승점 4점)으로 B조 1위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몬테네그로가 1승 1패로 2위, 같은 날 아이슬란드가 리투아니아를 31-27로 이기면서 역시 1승 1패로 3위, 리투아니아가 4위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덴마크는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접전을 펼쳤다. 몬테네그로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3-0으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덴마크가 전반 막판 흐름을 되찾으며 13-12로 역전에 성공, 전반을 한 점 차 리드로 마쳤다.
후반에도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덴마크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자, 몬테네그로는 안젤라 구베리니치(Anđela Guberinić)와 보야나 펠리치치(Bojana Peličić)의 득점으로 끈질기게 추격했다.
종료 30초 전에는 몬테네그로가 26-27까지 따라붙으며 동점 기회를 노려 박진감 넘치는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덴마크가 마지막 공격에서 쐐기 골을 성공시키며 28-2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몬테네그로는 패했지만, 값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나탈리야 레키치(Natalija Lekić)가 7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펠리치치와 구베리니치가 나란히 4골을 넣었다. 골키퍼 테오도라 론체비치(Teodora Rončević)는 10세이브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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