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메이저대회 ONE 5전 3승
“12월에 블랙컴뱃 타이틀전 할 분위기”
제3대 블랙컴뱃 밴텀급 챔피언 김재웅
원챔피언십 페더급 공식랭킹 1위 출신
‘김재웅 이긴’ 사토 쇼코 꺾은 다이치
UFC PFL ONE 라이진 = MMA TOP4
“블랙컴뱃 챔피언 되고 라이진 가고파”
“참가제안 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참가”
“좋은 블랙컴뱃 경기로 가치 높이겠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블랙컴뱃’은 설립 1228일(3년4개월12일) 만에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55명을 보유한 아시아 10위 및 글로벌 27위 규모 프로모션으로 발전했다.
블랙컴뱃 공식랭킹이 48번째 대회 결과를 반영하여 업데이트됐다. ‘무사’ 다케나카 다이치(35·일본)가 한 계단 상승한 1위다. 제3대 밴텀급(61㎏) 챔피언 ‘투신’ 김재웅(32·익스트림컴뱃)의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나서는 것이 유력하다.

다케나카 다이치는 구니모토 기이치(44·일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블랙컴뱃은 9월과 12월 넘버링(1등급 대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9월은 준비 시간이 촉박해서 어렵고, 자연스럽게 12월에 출전하게 될 것 같아요”라며 말했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구니모토 기이치는 2014~2023년 메이저대회 12경기를 뛰었다. △UFC 3승 2패 △라이진 3승 2패 △Bellator 2패다.
PFL은 2023년 11월 벨라토르를 인수했다. 다케나카 다이치는 2018~2021년 원챔피언십 3승 2패로 활약했다. 2025년 5월 영종국제도시 인스파이어 아레나 8천여 관중 앞에서 1라운드 맨손조르기로 ‘몽크’ 마이콩 브루누(30·브라질)를 제압하여 블랙컴뱃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대회는 14번째 넘버링이다. 다케나카 다이치는 “5월에 예정됐던 타이틀매치”라며 원래 블랙컴뱃 첫 경기 상대가 밴텀급 챔피언 김재웅이었다고 밝힌 다음 “연말에 타이틀전 오퍼가 다시 올 수도 있는 흐름입니다. 흘러가는 대로 따르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4년 4분기부터 다케나카 다이치에게 밴텀급 65점을 주고 있다. 65점은 현재 UFC 밴텀급 58위 및 상위 74.4%에 해당한다. 빅리그 출신 여섯 명을 꺾어 능력을 증명했다.
다케나카 다이치는 ▲UFC 5경기 및 ONE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 레안드루 이사(브라질) ▲ONE 14경기 및 ONE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김대환(대한민국) ▲ONE 6경기 라이진 4경기 Sengoku 3경기 사토 쇼코(일본)를 이겼다.


센고쿠는 Pride가 UFC에 흡수된 후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2위 일본 시장을 Dream과 양분했던 단체다. 다케나카 다이치는 △ONE 4경기 및 PFL 1경기 앨런 필폿(북아일랜드) △ONE 2경기 이바니우두 데우피누(브라질) △라이진 2경기 오카다 료(일본) 역시 제압했다.
사토 쇼코는 ▲초대 ONE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 ▲ONE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권원일 ▲ONE 페더급 공식랭킹 1위 출신 제3대 블랙컴뱃 밴텀급 챔피언 김재웅 ▲초대 로드FC 플라이급 챔피언 조남진 등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톱클래스 강자들을 이긴 것으로 유명하다.
다케나카 다이치는 2015년 11월 사토 쇼코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소속 단체 블랙컴뱃에서 챔피언 벨트를 따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 라이진에 진출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공개했다.

“라이진 발탁을 위해 블랙컴뱃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가치를 높여갈 생각입니다”라고 설명한 다케나카 다이치는 “한국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테니 혹시 오퍼를 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겠습니다”라며 라이진 참가 의사를 강조했다.
“아직 일본 지명도가 높지 않습니다”라고 인정한 다케나카 다이치는 “좋은 시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며 라이진에서 기회를 준다면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케나카 다이치는 블랙컴뱃 14까지 종합격투기 경력 4707일(12년10개월20일) 동안 21차례 출전하여 3번밖에 지지 않았다. 원챔피언십 본대회(2패) 및 관련 대회(1패)를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 무대를 통틀어 17승 1무로 18경기째 패배가 없다.

“무패 기록이지만,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여 관중을 열광시킨 시합은 아직 없어요. 그게 늘 아쉽습니다”라고 상업성과 흥행력의 한계를 자체 분석한 다케나카 다이치는 “지금까지 경기 내용으로 라이진에서 연락이 오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라며 털어놓았다.
“계약상 일본 대회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블랙컴뱃 경기가 우선이지만, 한국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으며 매력을 보여준다면 라이진 가능성이 열리겠죠”라고 희망했다.
다케나카 다이치 프로 통산 17승은 ▲3KO ▲7서브미션 ▲7판정이다. 58.8%(10/17)면 낮지 않은 피니시 비율이지만, “격투기의 본질은 상대를 제압하는 데 있습니다”라며 만족하지 않고 있다.

“일본 선수인 제가 원정경기로 한국 선수와 시합하면 근소한 우위로는 이기는 데 부족할 거예요.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주지 않으면 이기기 어려울 겁니다. 피니시 능력이 특히 중요할 테니 성장할 좋은 기회”라며 판정으로 가기 전에 승리하는 것을 블랙컴뱃 과제로 삼았다.
2012년~ 17승 3패 1무
KO/TKO 3승 1패
서브미션 7승 0패
2018~2021년 ONE 3승 2패
2024년 7월 Gladiator 챔피언
2025년 블랙컴뱃 밴텀급 1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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