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진정한 '산악코스 여왕'을 가릴 차례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해발 1136m 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 10일부터 나흘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흐름이 좋은 선수는 고지우다. 지난달 평창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우승한 고지우는 개인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코스에서 만들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지난해 정상에 올랐고, 용평오픈에서는 2023년과 올해 우승했다.
고지우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고저 차가 크고, 홀마다 코스 전략이 중요하다. 자신 있는 샷이 나오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며 "2주 전 우승으로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좋은 기운과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진선도 만만치 않다. 2022년과 2023년에 연속으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를 이뤄냈다. 2주 전 용평오픈에서도 3위에 오르며 자신이 왜 '산악 골프 여왕'인지 증명했다.
한진선은 "통산 2승을 이룬 곳이 모두 하이원이라 세 번째 우승도 이곳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핀 공략이 수월해지는 코스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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