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도, 선수도 답답한 하루였다.
LA다저스의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6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7이 됐다. 팀도 1-3으로 졌다.
이날 김혜성은 밀워키 선발 제이콥 미시오로스키에게 완패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0-2 카운트에 낮은 코스 걸치는 88.2마일 커브에 헛스윙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0-2 카운트에서 커브에 허를 찔리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에게 경의를 표해야 하는 그런 하루였다. 이날 미시오로스키는 압도적이었다.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줄곧 다저스 타선을 제압했다.
6회에는 기회가 있었다. 오타니가 볼넷, 무키 벳츠가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타구를 잡은 3루수 앤드류 모나스테리오가 홈에 송구, 오타니를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미시오로스키의 이날 투구는 기록에 남을 퍼포먼스였다. ‘MLB.com’에 따르면, 5회까지 12개의 탈삼진을 잡은 것은 2019년 3월 31일 코빈 번즈 이후 그가 두 번째였다.
이날 미시오로스키는 최고 구속 101.6마일, 평균 99.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평균 구속 94.6마일의 슬라이더, 88.1마일의 커브, 92.2마일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총 21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전체 스윙의 40%가 헛스윙이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도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4회 피안타 5개 허용하며 2실점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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