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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에서 신진서를 이겼다

패자 2회전 ○ 변상일 9단 ● 신민준 9단 초점6(89~108)

  • 기사입력:2025.07.08 17:51:44
  • 최종수정:2025-07-08 19: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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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는 2018년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에서 이세돌을 3대2로 제치고 처음 우승했다. 이듬해 또 우승했는데 그렇다고 신진서 시대라 부르지 않았다. 한국 1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던 박정환과 맞선 결승전에서는 이기지 못하며 상대 전적에서 잔뜩 밀렸다. 이러다 바둑 인생 꼭대기가 2인자로 그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

2020년 1월부터 신진서가 1위로 올라섰다. 곧 2위 박정환과 겨룬 LG배 결승에서 첫 세계 대회 우승을 이룬다. 이 뒤로 박정환은 지금까지 다시 한 차례도 1위로 돌아오지 못했다. 2025년 7월 순위에서 1위를 지킨 신진서는 통산 75번째 1위를 차지했다. 박정환이 먼저 가졌던 74회 1위를 넘어 홀로 달리는 경지로 들어갔다. 신진서 1위 시대에 신진서를 결승전에서 이겨본 사람이 몇 있다. 중국에 둘이 있고 한국에는 넷 가운데 변상일과 신민준이 있다.

형세가 백 쪽으로 넘어간다. 아래쪽에서 흑은 살려는 몸부림일 뿐이고 집이란 이득은 없다. 백은 100에 이어 두터움을 더했다. 104로 백 석 점을 살리며 흑 석 점을 잡는 수를 남긴 것이 흑105를 준 것보다 남는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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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102를 상대하지 못해 흑103으로 물러났다. 조금 있다 백108로 뻗은 것은 얼마나 큰가. 흑89가 약했기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참고도> 1에 붙이고 백2로 나가 6에 끊으면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싸움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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