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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우승 노리는 韓, 첫 경기부터 3대0 완승

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
홍명보호 스리백 전술 주효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 연속골
11일 오후 8시 홍콩과 2차전

  • 임정우
  • 기사입력:2025.07.07 23:02:41
  • 최종수정:2025.07.07 23: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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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1분 두 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이동경(왼쪽)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1분 두 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이동경(왼쪽)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경기 내내 중국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한국은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경기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8시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올해 동아시안컵 무패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홍 감독은 이날 박진섭, 박승욱, 김주성을 최후방에 배치하는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중국을 압도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전반 8분에 나왔다.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골을 성공한 이동경은 양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추가골은 전반 21분 주민규가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이 올려준 크로스를 침착하게 머리로 밀어넣으며 한국은 2대0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한국은 중국을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세 번째 골은 세트피스에서 만들어졌다. 이동경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박승욱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첫 번째 슈팅은 중국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김주성의 집중력이 빛났다.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봉수와 강상윤, 이호재, 서민우, 모재현 등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경기가 아닌 만큼 26명 모두 K리그와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아 A매치 첫 경기를 소화하게 된 선수들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북중미월드컵 엔트리 포함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지피게 됐다.

홍콩, 일본과의 경기를 남겨놓은 한국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국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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