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승 멤버 바비 젠크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44세였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젠크스의 부고를 전했다.
젠크스는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근교 도시 중 하나인 신트라에서 현지시간으로 7월 4일 눈을 감았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이곳에서 그가 위암의 일종인 선암(adenocarcinoma) 투병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젠크스는 2000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12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화이트삭스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 이후 7시즌 동안 348경기에서 16승 20패 173세이브 평균자책점 3.53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5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포스트시즌 기간에만 4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는 9회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을 잡았다.
다음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았다. 2006, 2007시즌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40세이브 이상 기록했다.
2010년 12월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2011시즌에만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고전했다.
2011년 12월에는 허리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못되면서 합병증으로 고생했다. 결국 그의 커리어는 끝났고, 2015년에는 집도의를 고소하기도 했다.
2021년 5월에는 독립리그인 파이어니어리그에서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2년 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는 등 제법 성공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지난 2월 암진단을 받았고, 투병 생활 끝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