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우, 뷰리에 50:34(23이닝) 승,
2022년 샤름엘셰이크대회 우승 이후
2년7개월만에 두 번째 우승 컵
우승까지 1점을 남겨놓은 조명우는 2이닝 연속 공타했다. 그리고 23이닝에 끌어치기 비껴치기로 50점을 채우고 나서 왼손을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역대 최악의 대회여건 속에 치러진 포르투3쿠션월드컵 최종 승자는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였다.
공동3위 마르코 자네티, 고칸 살만
조명우가 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포르투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를 50:34(23이닝)로 꺾고 우승했다. 공동3위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고칸 살만(튀르키예)이 차지했다.
이로써 조명우는 2022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대회에서 처음으로 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후 2년7개월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3쿠션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딕 야스퍼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덜어냈다.
아울러 김행직(3회) 허정한(2회)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세 번째로 3쿠션월드컵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뷰리는 2016년 구리3쿠션월드컵 이후 두 번째 정상을 노렸으나, 조명우에게 막혔다. 공교롭게도 당시 구리대회때 뷰리는 4강전에서 조명우를 40:25(20이닝)로 꺾은 뒤 결승에서 베트남의 트란퀴옛치엔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날 결승전은 뷰리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초반 두 선수 공격은 잘 안풀렸다. 조명우는 8이닝 말 공격에서야 어깨가 풀렸다. 강한 뒤돌리기 등으로 6득점, 스코어는 14:16(뷰리)이 됐다. 그러나 이후 조명우가 큐미스와 잔실수를 범하며 치고나가지 못했다. 뷰리도 마찬가지였다.
줄곧 끌려가던 조명우는 11이닝 3득점으로 동점(20:20)을 만든 뒤 12이닝 3득점으로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23:20)
14이닝 26:22로 조명우가 앞선 가운데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후반전부터 조명우 특유의 화려한 공격플레이가 살아났다. 17이닝에 5득점으로 33점에 이르렀고, 18~19이닝에 8점을 보태 41:25를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대로 뷰리는 공타와 1점짜리 단타를 거듭했다.
조명우가 20이닝에 하이런8점으로 매치포인트(49:31)에 도달했다. 21~22이닝에 잠시 숨을 고른 조명우는 마지막 23이닝에 끌어치기 비껴치기로 50점을 채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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