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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기분은 좋다” 하나카드배LPBA 준우승 김보라

우승한 상대가 스롱이라 다행, “스롱과는 연맹시절부터 친하게 지내” 과거 좋았던 루틴 따랐더니 좋은 성적, 결승에선 욕심 지나쳐 경기 안풀려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7.07 23:55:24
  • 최종수정:2025.07.07 23: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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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는 6일 열린 하나카드배LPBA챔피언십 결승에서 ‘절친’ 스롱피아비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보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상대가 스롱이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사진=PBA)
김보라는 6일 열린 하나카드배LPBA챔피언십 결승에서 ‘절친’ 스롱피아비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보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상대가 스롱이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사진=PBA)
우승한 상대가 스롱이라 다행,
“스롱과는 연맹시절부터 친하게 지내”
과거 좋았던 루틴 따랐더니 좋은 성적,
결승에선 욕심 지나쳐 경기 안풀려

“아쉬우면서도 기분은 좋다” 6일 밤 하나카드배LPBA챔피언십 결승전은 김보라에겐 처음 올라온 결승전이다. 때문에 설레기도 했고 욕심도 컸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됐다. 경기가 안풀렸다.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평균 1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했는데, 결승전은 0.6점대였다.

그나마 우승한 상대가 절친 스롱이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동호인 출신으로 선수생활 11년째 만에 LPBA투어에서 준우승한 김보라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준우승한 소감은.

=선수 생활 첫 결승전이었다. 결승전이 되니까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욕심때문인지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저를 꺾고 우승한 선수가 사랑하는 친구인 스롱 피아비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쉬우면서도 기분이 좋다.

△그래도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아쉬움이 99%다. 결승전 끝나고 탄식을 스무 번 정도 했다. 경기 전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하는 것 외에도 밥 먹고, 자는 것 등 많은 시간을 잘못 계산한 것 같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이겼다. 사실 평소에도 1세트를 내줘도 2세트 초구만 성공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스롱이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걸 느꼈다.

△동호인 출신인데, 구력은 어느 정도이고, 프로 선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당구를 접한 건 중학교 3학년때다.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3쿠션동호회에 들어갔다. 이후 연맹에서 선수생활 하다가 그때 스롱과 친해졌다. 둘 다 아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더 친해졌다. 이후 대회를 다니면서 많은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에 LPBA로 넘어왔다. 어느덧 선수 생활 11년째다.

△스롱 선수와 친한 사이인데 훈련도 같이 하나.

=이전에는 (이)유주 언니와 스롱까지 셋이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같이 당구치기도 했다. 그런데 스롱이 지난 1년간 힘든 시절을 겪었다. 그래서 스롱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보는 것 외에는 자주 보질 못했다. 대신 연락은 자주 했다.

△훈련은 어떻게 하나.

=이번 비시즌에는 변화를 많이 주려했다. 여러 당구장을 가지 않고 한 당구장에서만 훈련했다. 이동이 적어지면서 운동할 시간이 더 많아졌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애버리지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연습할 때는 좋은 애버리지가 나오는데 막상 시합에선 못하는 내 자신이 아쉬웠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비시즌 내내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연습하는 시간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이전에 좋았던 것을 모두 루틴으로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쉽게도 결승에선 그러질 못했다. [유창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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