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인의 승리를 이끈 토고 출신 공격수 코조 라바가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라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아우디필드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G조 최종전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와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티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알 아인은 앞서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에 연거푸 0-6으로 크게 졌으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이기며 체면을 차렸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우리는 볼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날 경기에서 신경 쓴 부분에 관해 말했다.
이어 “앞서 상대한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시티는 수준이 높은 팀이다. 알 아인은 수비만 하는 팀은 아니다”라며 앞선 두 경기에서는 팀 컬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 경기에서 실수를 했고, 골을 내줬다. 그러나 실수에서 배웠고 오늘은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아주 행복하다”며 말을 이었다.
이번 대회 팀의 첫 골을 장식한 그는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나를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스트라이커이고, 골을 넣으면서 동료들의 득점을 돕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내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 중에 하나다. 그렇기에 나는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아주 행복했다. 이 경험에서 배우면서 계속 싸워나가겠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날 골을 넣은 뒤 두 팔로 날개짓을 하는 듯한 춤을 추면서 득점의 기쁨을 표현했다. 하필 위다드 서포터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면서 물병 세례를 맞기도 했다.
그는 이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해달라고 부탁하자 “우리 나라, 그리고 특별히 내가 살던 마을에서 추던 전통적인 춤”이라고 설명했다. “내 고향의 전통적인 춤을 전세계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반 5분 그림같은 결승골을 성공시킨 카쿠는 “이런 득점을 올릴 거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 동료들을 믿었다. 대단한 골이었다”며 자신의 득점을 돌아봤다.
이어 “우리 팀의 이번 월드컵 첫 승리라는 역사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는 이 길을 계속해서 가야한다. 몇 년 뒤 다시 이 대회에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워싱턴DC(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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