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35·은퇴)이 고향 팀 인수에 나서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월 24일 “베일이 잉글랜드 리그1(3부)으로 떨어진 카디프 시티 인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베일은 카디프 구단 인수를 추진하는 투자 그룹의 일원으로 카디프 구단주인 빈센트 탄을 직접 만났다”고 전했다.
BBC는 이어 “베일의 목표는 명확하다. 구단 지분 과반 확보”라고 했다.

베일의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BBC’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출신 탄 카디프 구단주는 현재 구단 매각 의사가 없다. 베일을 비롯한 투자 그룹의 제안은 이사회 논의 단계에도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베일은 좌절하지 않는다.
베일은 BBC를 통해 “나는 이 그룹의 일원이다. 카디프는 내 고향이다. 우리 삼촌 크리스 파이크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이곳에서 뛰었다. 카디프의 성장을 돕고 싶다. 카디프는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베일은 사우샘프턴, 토트넘 홋스퍼, 레알 마드리드, 로스앤젤레스 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웨일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베일은 웨일스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11경기에서 41골을 터뜨렸다. 베일은 웨일스에서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베일은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초 3연패 포함 5회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베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세계 축구사 역대 최고의 공격진을 구성한 공격수였다.
베일은 2023년 1월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베일은 “카디프는 내게 아주 특별한 팀”이라며 “나는 이 팀의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안다. 그들과 함께 카디프를 EPL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카디프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6경기에서 9승 17무 20패(승점 44점)를 기록했다. 카디프는 챔피언십 24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며 리그1으로 강등됐다.
카디프는 리그1에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BBC’에 따르면 베일이 속한 투자 그룹은 카디프 지분 인수를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카디프 탄 구단주 측도 구단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베일은 “카디프는 내가 자란 도시다. 나는 이 도시와 클럽을 사랑한다. 언젠가 이 팀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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