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홍역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 환자가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댈러스 포트워스 지역 공중파 방송안 ‘FOX4 KDFW’는 지난 1일(한국시간) 덴튼 카운티 보건 당국의 발표를 인용, 홍역 감염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이 환자는 현지시간으로 4월 19일부터 22일 사이 여러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4월 19일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를 방문한 것이다.
이날 그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경기장에 있었다.
4월 19일 이곳에서는 LA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렸다. 공식 집계 기준 3만 924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현재 텍사스주에서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1월 이후 66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87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두 명의 어린이가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대도시권인 덴튼 카운티에서 홍역 환자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
카운티 공중 보건국장인 맷 리차드슨 박사는 “이번 사례는 홍역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댈러스 포트워스 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례가 최근 감염자 증가와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두 가지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백신은 중요하다는 것이 첫 번째,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것이 두 번째”라는 말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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