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사비 알론소 감독의 유력한 대체자가 됐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알론소 감독이 떠난다면, 바이어 레버쿠젠은 스타 감독 영입에 관심을 보낸다. 정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 차기 감독 유력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독일 ‘키커’는 레버쿠젠 감독 후보에 텐 하흐 감독이 올랐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텐 하흐 감독과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외에도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날 이마놀 알과실 감독 또한 후보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레버쿠젠의 알론소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스카이스포츠’는 지난달 23일 “알론소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 그가 내린 결정이다. 그의 차기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다. 알론소 감독은 그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선수 시절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던 알론소 감독은 지도자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레알 유스팀을 시작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이끈 뒤 지난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3백 기반으로 강한 압박과 빠른 전개를 통한 공격을 보인 알론소 감독은 빠르게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대업을 달성했다.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무대였던 분데스리가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알론소호 레버쿠젠은 엄청난 돌풍 속 28승 6무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DFB(독일축구협회) 포칼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통산 최초 더블을 써 내렸다.



이후 알론소 감독은 타 팀과 연결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리버풀과 차기 감독 선임을 노렸던 레알이 관심을 보냈다. 그럼에도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이번 시즌 다시 팀에 남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시즌 무관에 가까워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DFB 포칼은 4강에서 여전을 마무리했다. 리그에서는 2위를 기록 중이지만, 3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뮌헨(승점 75)와 8점 차다. 뮌헨이 남은 일정에서 모두 패하지 않는 이상, 레버쿠젠의 준우승이 유력하다.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선지는 레알. 현재 레알은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레알은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 선임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 팀에서 활약했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해 다시 한번 유럽 최정상 자리 탈환에 나설 예정이다.

알론소 이탈이 유력해지면서, 레버쿠젠 또한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서야 한다. 야인인 텐 하흐 감독이 유력 후보로 언급 중이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에서 경질된 후 약 7개월 동안 휴식기를 갖고 있다. 과거 아약스를 이끌고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바 있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맨유로 향해, 명가 재건에 나섰다. 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며 결별하게 됐다.
현재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 외에도 아약스, AS로마 등과 연결되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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