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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이상희 클럽 당첨 갤러리 "톱골퍼 좋은 氣 받아"

GS칼텍스 매경오픈 팬 위한
선수 애장품 선물 이벤트 눈길
선수와 갤러리 즉석사진도 함께
이상희 웨지·최승빈 아이언 등도
행운 기쁨 얻은 갤러리 환호
김홍택 우드·박상현 퍼터 등
새 주인 맞을 클럽 여전히 풍성

  • 김지한
  • 기사입력:2025.05.01 17:49:20
  • 최종수정:2025-05-01 1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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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오른쪽)이 1일 진행한 GS칼텍스 매경오픈 갤러리상에 당첨된 이동수 씨와 아이언 풀세트를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 이충우 기자
정찬민(오른쪽)이 1일 진행한 GS칼텍스 매경오픈 갤러리상에 당첨된 이동수 씨와 아이언 풀세트를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 이충우 기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보기 위해 첫날부터 수천 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이들을 위해 마련한 '경품 축제'에서는 남자 프로골퍼들의 애장품 선물 이벤트가 진행돼 당첨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1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남서울CC)에는 오전 6시부터 갤러리들 발걸음이 시작됐다. 갤러리들은 톱골퍼의 명품 샷을 즐기며 응원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박상현, 이태희, 김비오 등 역대 챔피언이 속한 조에 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아침 일찍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선착순 즉석 복권'의 즐거움에 연이어 탄성을 쏟아냈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인 출전 선수들의 애장품 선물 이벤트가 대회 첫날부터 갤러리들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이번 대회 기간 방문하는 갤러리들을 위해 톱골퍼 22명이 특별한 사연이 담긴 애장품을 선뜻 내놓았는데, 대회장에 입장할 때 증정하는 스크래치형 복권을 긁어 당첨된 4명이 대회 첫날 행운을 잡았다.

2023년 대회 우승자인 정찬민이 화끈하게 내놓은 아이언 풀세트와 웨지 주인공이 이날 가려졌다. 지난겨울 전지훈련 때 사용했던 정찬민의 클럽을 받은 행운의 당첨자는 구력 35년인 베테랑 골퍼 이동수 씨였다. 정찬민은 주인공 이씨를 직접 찾아 아이언 세트를 전달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씨는 "골프를 정말 좋아해 즐기는데 보는 것도 즐긴다. 갤러리로 왔다가 선수의 애장품을 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선수가 쓰던 것이라 샤프트 강도가 강해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이다. 내게 맞는 샤프트를 장착해 직접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정찬민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렬히 응원하겠다. 앞으로도 영원히 정찬민의 팬으로 남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찬민도 "선물을 받은 갤러리가 정말 좋아해주셔서 내가 더 기분 좋고 행복하다. 골프 팬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것도 정말 행복한 일인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이벤트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이상희(왼쪽)가 자신의 애장품인 웨지 2개에 당첨된 윤미선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 임정우 기자
이상희(왼쪽)가 자신의 애장품인 웨지 2개에 당첨된 윤미선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 임정우 기자


2017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희의 웨지 2개를 받게 된 당첨자 윤미선 씨도 '대박 행운'의 기쁨을 누렸다.

대회장이 집 근처라 찾았다는 윤씨는 "역대 챔피언이 사용했던 선물을 받아 짜릿한 기분이다. 가끔 골프 대회를 보러 다니는데 이번 당첨 덕분에 감동이 더 크게 밀려온다"며 "선수가 사용한 특별한 제품인 만큼 소중한 곳에 보관해둘 생각이다.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2부)에서 활약 중인 이승택이 내놓은 드라이버의 새 주인공도 가려졌다.

이승택의 드라이버를 손에 쥔 강재훈 씨는 "동포 골퍼인 한승수를 응원하러 대회장을 찾았는데 이런 행운이 내게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승택의 미국 도전을 알고 있는데, 드라이버에 담겨 있는 선수의 좋은 기운을 받고 장타도 시원하게 날리고 싶다"고 기뻐했다.

남자 골프 기대주 최승빈의 아이언을 받은 조병호 씨는 "친구를 따라 골프장을 찾았는데 한 손이 무겁게 집에 가게 돼 기분이 좋다. 선수가 쓰던 클럽을 받게 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행복해했다.

남은 대회 기간에 갤러리들에게 행운을 선사할 선수들의 애장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김홍택의 유틸리티 우드를 비롯해 박상현의 프로 첫 우승 퍼터와 웨지, 김비오의 드라이버, 최진호의 미니 드라이버, 조우영의 퍼터 등이 아직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의 애장품을 비롯해 세라젬 파우제 M6 휴식가전, 핑 G440 드라이버, 렉스필 침구 등 갤러리상으로 경품 7000여 개가 걸렸다. 행운을 잡으려면 대회장을 찾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꽝 없는 즉석 복권'을 받아야 한다.

[성남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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