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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제자 장윤성 국내 무대 으뜸…UFC 노린다

UFC 7전 사토 다카시에게 판정승 UFC 3전 아베 다이치는 TKO시켜 UFC 톱60한테 한일전 2연승 거둬 그라운드 탈출 및 KO 능력이 향상 4개월 만에 단점 보완 발전 인상적 “다음 경기 ZFN / 컨텐더 시리즈” 화이트 UFC회장 직접 선택 받을까

  • 강대호
  • 기사입력:2025.05.01 09:30:53
  • 최종수정:2025-05-01 22: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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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7전 사토 다카시에게 판정승
UFC 3전 아베 다이치는 TKO시켜
UFC 톱60한테 한일전 2연승 거둬
그라운드 탈출 및 KO 능력이 향상
4개월 만에 단점 보완 발전 인상적
“다음 경기 ZFN / 컨텐더 시리즈”
화이트 UFC회장 직접 선택 받을까

대한민국 파이터가 종합격투기(MMA) 글로벌 넘버원 단체에서 활약한 선수들한테 한일전 연승을 거뒀다. 벌써 데뷔 9년차가 됐지만 현역 시절 한국 역대 일인자였던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20대 초반의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스포모티브에서는 Z-Fight Night Origin이 열렸다. 장윤성(23·코리안좀비MMA)은 웰터급(77㎏) 메인이벤트 3라운드 29초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 펀치 TKO로 아베 다이치(34·일본)를 이겼다.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ight Night Origin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3라운드 TKO로 꺾은 후 포효하고 있다. 오른쪽은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정찬성 ZFN 대표 겸 코리안좀비MMA 관장.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ight Night Origin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3라운드 TKO로 꺾은 후 포효하고 있다. 오른쪽은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정찬성 ZFN 대표 겸 코리안좀비MMA 관장.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스포모티브 Z-Fight Night Origin 승리 후 정찬성 ZFN 대표 겸 코리안좀비MMA 관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스포모티브 Z-Fight Night Origin 승리 후 정찬성 ZFN 대표 겸 코리안좀비MMA 관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CP ECC

ZFN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 도전에 빛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이 만든 종합격투기 대회다. 아베 다이치는 2017~2018년 UFC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장윤성이 2024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 ZFN 2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은 사토 다카시(35·일본)는 2019~2023년 UFC 웰터급 2승 5패 경력자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0년 3~4분기 사토 다카시에게 웰터급 151점을 줬다. 151점은 현재 UFC 웰터급 44위 및 상위 60.3% 수준에 해당한다.

정찬성 제자 장윤성(왼쪽)이 ZFN 2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UFC 7경기 출신 사토 다카시를 공격하고 있다. 둘의 시합은 UFC Fight Pass로 세계 200여 나라에 생중계됐다. 사진=MCP ECC
정찬성 제자 장윤성(왼쪽)이 ZFN 2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UFC 7경기 출신 사토 다카시를 공격하고 있다. 둘의 시합은 UFC Fight Pass로 세계 200여 나라에 생중계됐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MCP ECC

아베 다이치는 2017년 4분기~2018년 1분기 웰터급 87점이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다. 87점은 지금 UFC 웰터급 55위 및 상위 75.3% 레벨이다. 장윤성은 세계 최고 대회 중하위권 출신과 한일전을 잇달아 치러 승리했다.

ZFN 2의 장윤성 vs 사토 다카시는 OTT 서비스 UFC Fight Pass로 세계 200여 국가에 생중계됐다. “날 테스트할 수 있을 것 같아 정찬성 대표한테 적극적으로 뛰고 싶다고 했다. 상대가 강한 만큼 독기를 품고 준비했습니다. 심리적인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며 밝혔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실력으로 UFC 선수에게 부딪혀 보고 싶었다. 사토 다카시가 KO승률 69%라고 해서 녹아웃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는 장윤성의 자신감은 ZFN 2를 통해 국내 격투계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장윤성이 ZFN 2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사토 다카시한테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ZFN 2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사토 다카시한테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ZFN 2 메인카드 제4경기 클린치 공방에서 사토 다카시를 케이지로 밀어붙이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ZFN 2 메인카드 제4경기 클린치 공방에서 사토 다카시를 케이지로 밀어붙이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은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관중 및 시청자가 보기는 답답했을 것이다. 치고 나 때 KO까지 시킬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ZFN 2 승리 소감을 말했다.

아베 다이치는 2000년대 후반부터 유도, 입식타격기, 종합격투기까지 서로 다른 3개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장윤성은 자체 분석으로 깨달은 단점을 113일(3개월23일) 동안 얼마나 보완하고 발전시켰는지를 ZFN 오리진을 통해 보여줬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장윤성을 웰터급 48점으로 평가했다. ZFN 오리진 결과가 반영되면서 아베 다이치를 제압하기 전의 41점보다 7점 및 14.6% 상승했다. 48점은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는 같은 체급 선수 중 가장 높다.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한테 강력한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한테 강력한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은 격투기 전문기자 정성욱 및 MK스포츠와 스포모티브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지만, 경기마다 무조건 악착같이 이기자는 마음으로 힘들게 준비했는데 보답을 받았다”라며 UFC 출신과 한일전 2연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정찬성 관장 등이 체력 운동을 시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고 해서 나온 결과 같아 좋다”라며 기뻐한 장윤성은 “기회가 된다면 큰 무대로 가고 싶다”라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호주는 2025년 4월 현재 미국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다음으로 많은 선수가 UFC에서 활동하는 종합격투기 강국이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2010년대 중반부터 오세아니아 대륙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대회사가 장윤성 웰터급 타이틀매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이 2025년 4월 서울특별시 스포모티브 ZFN 오리진에서 UFC 3전 파이터 아베 다이치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MCP ECC

장윤성은 “해외 단체에서 챔피언전 제안이 오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일단은 ZFN이나 Contender Series”를 다음 출전으로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컨텐더 시리즈(DWCS)를 직접 런칭하여 유망주를 찾고 있다. 2024년까지 고석현(32)을 비롯하여 모두 287명을 선발했다.

지금까지 컨텐더 시리즈는 모두 384경기 768명(중복 포함)을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직접 보는 앞에서 시청자한테 방영였다. DWCS 참가 선수의 UFC 진출 확률은 37.4%, 승리하면 74.7%까지 올라간다.

데이나 화이트(오른쪽) 회장이 2022년 6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Contender Series 시즌6 7주차 경기 관련 UFC 중계방송사 ESPN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TKO
데이나 화이트(오른쪽) 회장이 2022년 6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Contender Series 시즌6 7주차 경기 관련 UFC 중계방송사 ESPN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TKO
데이나 화이트는 2024년 12월 UFC 310을 앞두고 만난 정찬성에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이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찬성 현역 은퇴로 더 이상 고용주-선수 관계가 아닌데도 애정은 여전한 듯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Korean Zombie 영상 화면
데이나 화이트는 2024년 12월 UFC 310을 앞두고 만난 정찬성에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이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찬성 현역 은퇴로 더 이상 고용주-선수 관계가 아닌데도 애정은 여전한 듯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Korean Zombie 영상 화면

정찬성 대표가 2024년 6월 시작한 ZFN은 ▲UFC Fight Pass ▲Lookin‘ for a Fight ▲UFC 직행 2명 배출 등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장윤성은 다음 UFC 입성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UFC 파이트 패스는 200여 국가에 서비스되는 OTT다. Lookin‘ for a Fight는 UFC가 데려갈 인재를 물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2015년부터 잠재적인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를 찾는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Lookin‘ for a Fight 이벤트 및 파이트 패스 생중계로 진행된 2024년 12월 ZFN 2 승리를 발판으로 마테우스 카밀루(24·브라질)와 유주상(31)이 UFC와 계약한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마테우스 카밀루(오른쪽)가 2024년 12월 ZFN 2 승리 후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에서 데이나 화이트 회장 Lookin’ for a Fight 원격 출연에 의한 UFC 계약 소식을 듣고 정찬성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atheuscamilomma
마테우스 카밀루(오른쪽)가 2024년 12월 ZFN 2 승리 후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에서 데이나 화이트 회장 Lookin’ for a Fight 원격 출연에 의한 UFC 계약 소식을 듣고 정찬성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atheuscamilomma
유주상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만든 종합격투기대회 ZFN 2연승을 발판으로 세계 최대 단체 UFC에 입성했다. 사진=MCP ECC
유주상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만든 종합격투기대회 ZFN 2연승을 발판으로 세계 최대 단체 UFC에 입성했다. 사진=MCP ECC
장윤성 종합격투기 전적

2017년~ 10승 2패 1무

프로 7승 1패

아마 3승 1패 1무

KO/TKO 3승 0패

서브미션 2승 0패

한국 종합격투기 웰터급 랭킹

1위 고석현 UFC 52점

2위 장윤성 ZFN 48점

2위 윤태영 로드FC 48점

4위 최준서 블랙컴뱃 36점

5위 진태호 블랙컴뱃 25점

[서울 반포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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