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망 사고 중 하나는 급성 심장마비나 심근경색이다. 심정지는 4분 이내에 빠른 처치가 필수. 이제 골퍼가 라운드 중 심정지가 발생해도 나르마의 응급 배송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 경기 중에 돌연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목이 골프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200여 명이 라운드 중에 사망하는데, 그 원인의 80%가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한국여자골프 1세대이자 레전드 구옥희 프로 역시 일본 시즈오카현의 한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골프는 멘털 게임으로 한 타 한 타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고 긴장감이 연속되다 보니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대회에서 경쟁하는 프로 골퍼가 아니더라도 내기골프를 하다 보면 과도하게 집중하고 긴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혈소판이 서로 맞붙고 혈전이 생겨 단시간에 혈액의 점성이 더 높아진다. 그 결과 혈관이 막히거나 혈전이나 동맥경화증의 플라크 파편 등이 심장으로 빨려들어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심할 경우 뇌경색 또는 심장마비가 일어나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나라 골프장에서도 심정지 환자가 종종 발생해 이슈가 되고 있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사례뿐 아니라 유명 제약회사 회장이 대관령의 한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지난 2020년에는 K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 도중 출전 선수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골프장에서 필요한 응급의료 시스템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 한다. 라운드 중 심정지가 발생하면 그 시간부터 분당 생존율이 10%씩 줄어든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뇌 손상 가능성이 커져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생존해도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 위험성을 대비해 국내 골프장에서는 2020년 7월 1일부터 개정된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 비치하도록 돼있다. 그리고 캐디뿐 아니라 모든 골퍼는 응급환자나 부상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을 받아도 위급한 상황에 선뜻 나서 시행하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내가 심폐소생술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골프장이 산악지형에 위치해 구급차를 불러도 4분 안에 빠르게 도착할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골프장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해줄 드론이 등장했다. 바로 배송 드론 전문기업 나르마가 제작한 응급의료 시스템 AED 배송 드론이다. 이름 그대로 골프장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고속비행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배송해주는 제품이다. 나르마는 24년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재직했던 권기정 대표가 창업한 항우연 1호 연구소 기업. 특히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헬리콥터의 장점에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배송 드론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든타임’ 확보해줄 나르마 AED 배송 드론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분의 골든타임. 나르마의 AED 배송 드론은 위험 상황인 만큼 빠른 배송이 특징이다. 나르마 AED 배송 드론의 평균 시속은 80km/h이며, 최대 시속 100km/h로 배송이 가능하다. AED 배송 드론은 조작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1.5km 지점까지 착륙하는 데 3분가량밖에 걸리지 않는다. 5km 반경 내에는 최대 4분 안에 환자가 있는 곳까지 자동심장충격기를 전달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조작도 쉽고 간단하다. 나르마는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자동비행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개발했고, 키오스크 활용 기술은 한국과 미국의 특허 인증을 완료했다.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키오스크에서 시작 위치와 목적지로의 출발 버튼만 누르면 AED 배송 드론을 원하는 목표지점까지 이동시키는 원리다.
국내 골프장이 500개를 넘어서면서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골프장은 골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교육과 제도 개선뿐 아니라 나르마 AED 배송 드론처럼 응급상황에 대처할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많은 갤러리들이 모이는 투어 대회에서도 심정지나 갑작스러운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게다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구급차나 자동심장충격기를 실은 카트가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쉽다. 5월 1일부터 4일까지 남서울CC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가평 더스타휴에서 개최되는 MBN 여자오픈 대회에서는 나르마 AED 배송 드론을 설치해 응급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응급상황 발생 시 나르마 AED 배송 드론이 호출된 코스 위치로 신속·정확하게 자동심장충격기를 배송해 선수와 갤러리들의 골든타임을 지켜줄 것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