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본을 조롱하다가 제대로 혼났던 독일 수비수가 이번에는 심판을 위협하는 ‘미친 짓’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안토니오 뤼디거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5 스페인 코파 델 레이 파이널에서 심판을 위협하는 행위를 해 퇴장당했다.
뤼디거는 이날 선발 출전, 총 111분을 소화한 후 엔드릭과 교체됐다. 그러나 벤치에 있었던 그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킬리안 음바페의 파울에 흥분했고 심판을 향해 얼음을 던지며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벤치에서 그를 말리지 않았다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결국 뤼디거는 퇴장당했다. 그와 함께 벤치에서 ‘극대노’한 루카스 바스케스 역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여기에 주드 벨링엄도 항의로 인해 퇴장, 레알은 패배 이상의 문제가 있었다.
‘BBC’는 “뤼디거는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심판에게 얼음을 던진 행위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라 리가에 적용되며 다음 시즌 개막전까지 결장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징계 규정에 따르면 심판에 대한 폭력 행위에 있어 최소 4경기, 최대 12경기까지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이 규정에 의하면 뤼디거에 대한 징계는 무겁지 않은 편이다.
뤼디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레알은 이 내용을 통해 징계 감경을 기대했으나 RFEF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뤼디거는 현재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이로 인해 올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상황. 사실상 그에게 내려진 징계는 큰 의미가 없다.
물론 뤼디거는 앞으로 6주에서 8주 정도의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에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편 바스케스는 코파 델 레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반면 벨링엄의 퇴장은 철회됐다.
‘BBC’는 “심판 보고서에 의하면 벨링엄이 공격적인 태도로 심판에게 다가왔고 팀 동료들이 그를 막았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레알이 이를 반박하는 영상 증거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징계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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