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 잡아
그린서 기록한 퍼트 수는 24개
올해 평균 30.9개서 크게 줄어

약점이었던 퍼트 문제가 해결되자 유해란이 펄펄 날았다.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챈 유해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유해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류옌(중국)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지난해 1승을 포함해 톱10에 13번 들었던 유해란은 올해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6개 대회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는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하며 CME 글로브 포인트 3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까지 했던 유해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퍼터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건 제로 토크 퍼터다.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유해란은 셰브론 챔피언십 첫날 24개의 퍼트수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퍼트감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유해란이 기록하고 있던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30.9개였다.
유해란은 “새롭게 바꾼 퍼터가 버디 7개를 잡아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전 퍼터와 비교하면 확실히 편안함이 느껴진다. 제로 토크 퍼터라서 그런지 헤드 페이스가 열려 퍼트를 놓치는 실수도 확실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부터 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유해란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3승으로 늘리게 된다.
김효주와 최혜진도 선전했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던 김효주는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단독 3위에 포진했다.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