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만1천’ PGA의 2배 수준

신개념 스크린골프 리그 TGL(Tomorrow’s Golf League)이 데뷔전에서 흥행성을 과시했다. TV 시청자 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보다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골프위크는 9일(한국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의 자료를 인용해 “ESPN에서 중계 방송한 TGL 첫 경기의 미국 내 시청자 수가 평균 91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일 끝난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최종 4라운드 평균 시청자 수 46만1000명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또 TGL 첫 경기가 열린 날 진행된 듀크대와 피츠버그대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75만1000명)보다 많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에 새로 지어진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TGL 개막전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윈덤 클라크(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소속된 더베이GC와 리키 파울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이 소속된 뉴욕GC의 경기로 치러졌다. TGL을 주도해 만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PGA 투어 간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소속된 팀 경기가 아니었지만 필드가 아닌 스크린골프를 통해 프로골퍼들이 팀 대항전으로 경쟁하는 포맷이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았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인 스포티코는 “공식적으로 경기가 시작됐을 때는 시청자 수가 최대 110만명까지 기록됐다. 특히 18~49세 성인이 평균 40만2270명 시청해 전체 TV 시청률의 44%를 차지했다”면서 “TV로 방영된 골프 경기에서는 눈에 띄게 젊은 층 비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만약 우즈와 매킬로이가 소속된 팀이 경기를 치르면 훨씬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우즈와 김주형 등이 소속된 주피터 링크스 GC는 15일에 콜린 모리카와(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함께 한 로스엔젤레스 GC와 첫 경기를 치른다. 매킬로이가 있는 보스턴 커먼골프는 28일에 우즈의 주피터 링크스 GC와 TGL 첫 경기를 갖는다. 스포티코는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이 스크린을 향해 티샷하는 장면을 보는 것은 골프를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면서 “우즈가 나설 첫 경기는 특히 훨씬 더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