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이후 출생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64명이 출전해 치열한 예선을 펼쳤고 최민서 4단, 김승진 5단, 윤서원 1단, 최승철 2단, 이연 6단, 정준우 2단, 김하윤 1단, 김주형 1단, 이슬주 3단, 김민서 4단, 한우진 9단, 김승구 3단, 원제훈 4단, 양종찬 1단이 본선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이들 14명은 후원사 시드로 합류하는 김은지 9단, 문민종 8단과 본선 16~4강(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 경기를 펼친 뒤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결승을 통해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은 23세 이하의 젊은 프로기사들에게 경쟁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 바둑TV가 주관 방송을 맡았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추가 시간 30초(피셔 방식)가 주어진다.
손현덕 매일경제 대표(한국기원 이사),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함께 개회식에 참석한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 바둑을 이끌 유망주들이 기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게 돼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이 대회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기사들이 과거 찬란했던 1인자 계보를 이어가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김은지와 문민종, 한우진이다. 하지만 새로운 바둑 스타의 탄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사 랭킹 25위인 한우진은 이변 없이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한우진은 2023년과 2024년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에서 2연패를 차지했고 올해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깜짝 스타'가 될 만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기사랭킹 55위 김승진 5단은 작년 삼성화재배 본선 16강, 올해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윤서원 1단은 지난 9월 입단한 신예지만 올해 국무총리배 우승, 2020년 일요신문배 초등 최강부 우승 경력이 있는 다크호스다.
'리틀 변상일'이라고 불리는 정준우 2단도 본선에 안착했고, 2021년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승구 3단도 초대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김민서가 주목받는다. 현재 랭킹은 191위지만 올해는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우승한 보령머드팀 멤버로 맹활약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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