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무대 3년6개월만…히다 이어 日선수로는 두번째
2012 세계女3쿠션선수권 우승 ‘실력파’
‘첫 우승 도전’ 백민주 아쉬운 준우승
세계여자3쿠션 챔피언 출신 히가시우치가 백민주를 꺾고 LPBA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데뷔 3년6개월만의 우승이자, 일본선수로는 히다 오리에에 이어 두 번째 정상등극이다.
히가시우치 나츠미는 15일 밤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챔피언십 2022’ 결승전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라온)를 세트스코어 4:1(11:4, 11:8, 11:5, 8:11, 11: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반면 백민주는 스롱피아비(8강)와 김가영(4강)을 연이어 물리치고 프로데뷔 후 첫 결승에 올랐지만 히가시우치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3위는 김가영(하나카드원큐페이)과 김보미(NH농협카드그린포스)가 차지했다.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LPBA톱애버리지’상은 64강 서바이벌전에서 애버리지 1.789를 기록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다이렉트)에게 돌아갔다.
히가시우치는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히가시우치는 1세트 초반 백민주가 잦은 공타를 기록하는 동안 단타(1~2점)로 점수를 쌓으며 1세트를 11:4(15이닝)로 따냈다. 히가시우치는 2세트에선 9이닝까지 7:5로 앞서가다 10이닝 째 8:8까지 따라잡혔으나 11이닝에 3점을 추가, 11:8로 이겨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가 사실상 승부처였다. 히가시우치는 초반 잦은 공타를 반복하며 6이닝까지 2:5로 끌려갔으나 7이닝 째 하이런9점으로 단숨에 세트스코어 3:0을 만들었다.
히가시우치는 추격에 나선 백민주에게 4세트를 빼앗겼지만 바로 다음 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공동3위 김가영 김보미
히가시우치는 5세트 1이닝부터 4득점하며 치고나갔으나 이후 8이닝까지 1득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그러나 백민주도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스코어는 여전히 5:2(8이닝)였다. 히가시우치는 9이닝 째 2득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은 뒤 10이닝에 남은 4점을 기록하며 우승컵들 들었다.
히가시우치는 2012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서 우승했던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 2019년부터 LPBA에 출전했다.
히가시우치는 19/20시즌에 한 차례 4강무대를 밟았다. 이후 두시즌 동안 10개 대회에 출전, 16강 1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64~32강서 탈락할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시즌부터 성적이 급상승, 개막전8강-4차전 4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첫 결승무대에 올라 우승컵을 들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정선=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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