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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두개라도” 세계무대 휘젓고 다니는 ‘포켓볼 월드스타’ 서서아 “韓대표하는 자부심으로 버텨”

7월 인도네시아오픈 우승 등 올들어 7개 국제대회 출전, 최근 대한체육회장배 女10볼도 우승

  • 김기영
  • 기사입력:2025.11.27 14:13:12
  • 최종수정:2025-11-27 1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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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출전때문에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서서아가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서서아는 국제대회의 경우 시차적응 등보다는 테이블 적응이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국제대회 출전때문에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서서아가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서서아는 국제대회의 경우 시차적응 등보다는 테이블 적응이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7월 인도네시아오픈 우승 등
올들어 7개 국제대회 출전,
최근 대한체육회장배 女10볼도 우승
국제대회 일정보다 테이블 적응이 더 어려워
대한체육회장배 우승후 곧바로 스페인 출국

‘월드스타’ 서서아(전남, 세계11위)는 요즘 몸이 두 개라도 버겁다. 국내외를 오가며 굵직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국제대회만 해도 3월 라스베가스오픈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오픈, 사우디아라비아 9볼세계선수권, 미국 8볼세계선수권 등 7개 대회에 출전했다. 당연히 국내대회에는 자주 못나온다. 때문에 최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여자포켓10볼 우승도 3월 국토정중앙배 이후 8개월만이다.

대한체육회장배 우승 기쁨을 누릴 새도 없디 짐을 또 꾸려야 한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리틀몬스터위먼즈인터내셔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바쁜 와중에도 대한체육회장배가 열렸던 양구 청춘문화회관에서 서서아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2월 라스베가스오픈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오픈, 사우디 9볼세계선수권, 차이나오픈, 베트남오픈, 중국초청대회, 미국 8볼세계선수권 등 많은 국제대회 출전하느라 바빴다. 국제대회와 일정이 겹쳐 어쩔 수 없이 국내대회를 포기했다. (서서아는 7월 남원전국당구선수권, 9월 경남고성군수배 불참했다.)

▲쉼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세계랭킹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 전세계를 다니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 패기로 이겨내고 있다. 그보다 대회마다 바뀌는 테이블에 적응하는 게 어렵다. 이 부분만 해결되면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중에서 기억에 남는 대회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대회 우승이다. (서서아는 지난 7월 ‘2025 인도네시아 여자10볼오픈’에서 중국 장무얀(세계 139위)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세계1위’에 오르기 위해 세계대회에서 최소 두 번 이상 우승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10월 초에 있었던 전국체전에 대한 아쉬움이 있겠다. (서서아는 전국체전에서 포켓9볼 복식전은 32강, 여자포켓10볼 개인전은 임윤미에게 6:8로 지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국제대회 끝나고 바로 돌아와서 시차 적응도 못한 상태로 출전해서 개인전 은메달을 따서 기뻤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한체육회장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했는데.

=아무래도 기복이 있으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 상대방에 개의치 않고 내 공에 집중하고 마인드컨트롤해서 일정한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최근 열렸던 대회들이 아직도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남은 대회가 있으니까 잘 준비하겠다. 일단 스페인 대회를 잘 치른 뒤 다음달 미국 잭슨빌에서 열리는 ‘2025 세계9볼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2025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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