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고양시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플러그 앤드 플레이 도시'를 선언했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Play)'는 정보기술(IT) 업계의 개념으로, 컴퓨터에 장비를 연결하면 복잡한 설정 없이 바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입지 선정,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인재 확보, 행정 절차를 하나하나 해결하지 않아도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난 도시가 있다면, 기업은 아이디어와 실행력만 갖고 오면 된다.
고양시가 바로 그런 도시다. 고양시는 그동안 기업을 위한 세 개의 성장엔진을 구축했다. 일산 테크노밸리는 총 87만㎡ 규모로 조성 중이며, 이 가운데 산업시설용지는 31만㎡에 달한다. K콘텐츠 중심지로 주목받는 방송영상밸리는 미디어 기업의 집적과 융합을 지원하고, 고양 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설계했다. 수도권 2600만명이라는 거대한 소비시장과 서울·인천국제공항과 직결된 교통망, GTX-A 노선 및 자유로 등 전국을 연결하는 광역 인프라까지. 고양시는 이미 시장, 인프라, 네트워크를 모두 갖춘 준비된 무대를 마련했다.
제도는 어떨까. 고양시는 기업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갖췄다. 일산 테크노밸리 산업시설 용지에 3306㎡(약 1000평) 이상 투자할 경우 3.3㎡(1평)당 최대 80만원까지 토지 비용을 지원하며, 고양시민을 신규 채용한 기업에는 월 50만원, 최대 1억원의 고용보조금을 지원한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원책으로는 벤처기업이 토지를 취득하고 사용할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 최대 50% 감면, 5대 부담금 전액 면제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 기업을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고양 벤처펀드 투자 연계도 함께 마련했다.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인센티브는 더 매력적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입주하면 관세가 5년간 100% 면제되고, 취득세와 재산세도 15년간 최대 100% 면제된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기업은 조성원가로 산업용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업이 입주하는 순간 시장과 입지, 인재와 자금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본사까지 모든 단계에 맞는 지원과 산업 네트워크가 즉시 작동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고양시로 오라. 기업은 아이디어와 실행력만 있으면 된다. 판은 이미 완성돼 있으니까. 이제 움직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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