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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생성형 AI·머신러닝 기반 심사 시스템

  • 김혜란
  • 기사입력:2025.09.14 16:01:51
  • 최종수정:2025.09.14 16: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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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보험 심사 프로세스를 대폭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보험 심사 프로세스를 대폭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보험 심사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며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는 암 진단과 수술급여 심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AI 의료심사'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서과 검사결과지, 수술기록지 등 다양한 의료문서를 자동 분석한다.

특히 문자 인식(OCR) 기술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기존 수기 검토 과정을 대폭 단축하고, 심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암 진단 보험금 지급을 위해서는 단순히 의사의 진단서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다. 조직검사·미세침흡인검사 등 병리학적·임상학적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심사자가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직접 판독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심사 소요 시간에 편차가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화재는 'AI 의료심사' 도입으로 심사 인력 검토 비중을 약 55% 줄이며 정확도 향상과 업무 효율성 증대, 사업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고 전했다.

또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청약 심사 과정에도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장기U)'은 소비자가 고지한 병력과 보험금 청구 이력을 분석해 인수 가능한 최적의 담보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청약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 피보험자의 상황에 따라 할증·부담보 등 조건부 인수까지 제시할 수 있다.

2021년 일부 상품에 처음 적용된 '장기U'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현재 전 상품으로 확대 적용됐으며, 심사 승인율은 71%에서 90%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3월 특허를 획득하며 독창성과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김기평 삼성화재 장기보상AI추진파트 파트장은 "AI 기술은 보험 심사 과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여 고객 만족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암 외 다양한 질환과 진단 분야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반에서 AI 심사 시스템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 AI를 암 진단과 장기보험 청약 전 과정에 걸쳐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향후 경쟁사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AI의료심사' 시스템에 대해서도 지난 8월 특허 출원을 완료하는 등 AI 기반 보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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