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업의 가장 큰 이유는 '사업 부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누적된 적자와 고금리로 인한 연체율 악화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으로 반헌법적 12·3 비상계엄이 벌어지며 경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졌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및 소비심리가 그대로 얼어붙었다. 지역경제엔 돈의 흐름이 메말라버렸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전통시장, 골목상권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밑기둥이다. 이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사실은 우리 경제에 켜진 적신호다.
이재명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하자마자 민생 안정과 경제 선순환을 위한 속도전을 시작했다. 취임과 동시에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경기 회복과 민생 경제를 챙겼다. 이 같은 기민한 움직임에 코스피가 3년6개월 만에 3000선을 뚫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신속히 이뤄졌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 차주 채무 탕감 방안이 담긴 2차 추경안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 정부 출범 31일 만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은 오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지원 금액은 1인당 15만원이 기본이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 등 소득별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을,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경제는 타이밍'이다. 소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맞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해야 경제 활성화 효과를 더욱 키울 수 있다.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의 살림살이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천시도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화폐인 부천페이의 올해 발행 목표액을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2019년 4월 첫선을 보인 부천페이는 민생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먹고사는 일부터 해결하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고 명령이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화폐는 민심과 천심을 따르는 길이기에, 부천시는 책임을 다해 정책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화폐는 말라 있던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고, 민심의 바다로 향하는 강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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