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 온빛채(고덕강일2블록)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 599-10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모두 697가구 규모의 행복주택과 국민임대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5월 20일 준공됐다. 앞서 지난해 6월과 9월 행복주택 437가구, 국민임대주택 26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 바 있다.
고덕 온빛채는 서울시가 2016년 에너지 자립과 복지를 실현하는 미래 지향적 에너지 제로 주거 단지 실현을 목적으로 발표한 '저탄소 저에너지 시범 단지' 조성 방안에 따라 추진됐다.
이 단지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에 따른 국내 제로 에너지 보급 확산 방안보다 5년이 앞선 최첨단 미래 지향적 주거 단지다. 사실상 시범단지 성격을 띠고 있다. 국내 제로 에너지 보급 확산 방안에 따르면 2025년 현재 민간 건축물(1000㎡ 이상 공동주택) 제로 에너지 인증 최소 등급은 ZEB 5등급, 공공 건축물(1000㎡ 이상)은 ZEB 4등급이며 ZEB 3등급 수준 적용(공공 건축물-대상 검토 중)은 2030년 이후로 검토 중이다.
고덕 온빛채는 500가구 이상 중·고층 규모 공동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ZEB) 3등급 인증을 취득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은 최고 등급인 1+++, 에너지 자립률은 60% 이상을 확보했다.
SH는 이를 위해 고성능 복합 단열, 지열 및 태양광 발전 설비, 건축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등 최첨단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적용했다. 패시브 기술로는 외단열을 적용한 고성능 복합 단열 시스템과 로이 삼중 유리 및 기밀 테이프를 전면 적용한 블라인드 결합형 로이 삼중 시스템 창호, 옥상 패러핏 열교 차단재 등을 적용했다. 단위 가구(전용 49㎡)당 열 손실을 기존 공동주택 대비 36.8%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액티브 기술로는 단지 내 자연 지반을 활용한 지열 시스템을 통해 냉난방 공급, 아파트 벽면 및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전력 생산 등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일반 공동주택과 비교해 가구(전용면적 39㎡ 기준)당 전기 및 냉난방 비용이 월간 약 2만2000원, 34% 줄어 청년·신혼부부를 비롯한 미래 입주민들의 주거 비용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SH는 앞으로 6개월간 입주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하자119센터로 전환해 체계적인 시설 민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덕 온빛채는 고덕강일 지구 안에 있어 입지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서울 안에서는 찾기 쉽지 않은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인 만큼 우수한 교통 및 교육 환경도 주목된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에 걸어서 갈 수 있으며 이 역에서 여의도역, 광화문역, 마곡역 등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앞으로 고덕역에 9호선이 개통되면 강일역에서 두 정거장만 가면 9호선 급행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상일나들목과 강일나들목이 가까워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으로 차량을 통한 이동도 수월하다. 또 단지 근처에 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가칭)가 202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강명초, 강명중, 강일고와 한영외고, 배재고 등 학교도 가깝다.
고덕강일지구 인근에 코스트코(직선 1.4㎞), 이마트, 스타필드하남(직선 3.8㎞)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있고 신장시장도 직선 1.9㎞ 거리에 있다. 최근 이케아 강동점도 문을 열었으며 향후 단지 맞은편 근린생활시설 용지에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직선 1.9㎞)과 강동아트센터(직선 1.85㎞) 등 의료·문화시설도 모두 차량 10분 이내 거리로 가깝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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