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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친환경 건축소재 활용 중목구조…설계부터 시공까지 원팀으로

건축부문 업무용 최우수상 /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

  • 김유신
  • 기사입력:2024.12.08 16:06:03
  • 최종수정:2024-12-08 18: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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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GS건설이 시공한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이 제20회 토목건축기술대상 건축 부문 업무용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동첨단공학관은 연면적 약 1만㎡, 지상 7층 규모로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함께 중정 부분은 친환경 건축 소재인 목재를 구조체로 사용한 중목구조가 적용됐다.

중목구조는 기둥·보와 같은 구조체를 목재로 시공하는 것을 뜻한다. 목재는 우수한 강도와 내구성으로 하중을 버티는 능력이 뛰어나고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했을 때보다 산업폐기물과 탄소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친환경 건축 소재로 알려져 있다. 화재에 취약한 목재의 특성상 중목구조를 건축물에 적용하기 위해 목재의 두께를 두껍게 해 내화성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목재를 구조체로 7층 이상 높이로 적용한 대형 건축물이 드물어 중목구조 관련 전문가들과 단체들의 현장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중목공사는 하이브리드공법으로 양측 면의 시공 완료된 연구동에 설치하는 공사로 '목재 기둥과 보 설치→철골 보→DECK→철근조립→콘크리트 타설→양생'을 통해 1개 층씩 적층공법으로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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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는 서울대 공대 300동·301동과 매우 근거리에 인접해 있어 소음, 진동으로 인한 수업 방해가 없도록 공사를 진행했다.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동 외벽은 OSC(Off-Site Construction)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외부에서 미리 한층 크기로 창호, 벽체, 단열재까지 제작돼 들어온 모듈화된 외벽을 현장에서 설치하는 형태로 공사를 진행해 현장 제작 공사를 최소화했다. 착공 전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방음벽 높이를 준수했고 가설펜스 바깥쪽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해 관리하면서 공사를 진행했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목조 모듈러 주택사업 등 목재를 적용한 공법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프리콘(Precon·Pre-Construction) 기술력까지 더해져 성공적으로 준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시도를 통해 친환경 건설 발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은 GS건설이 선도적인 기술력을 가진 프리콘 서비스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프리콘이란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하나의 팀을 구성해 담당 분야 비결을 공유해 최적의 설계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공상 발생할 수 있는 간섭을 사전에 발견해 최적의 품질과 함께 불필요한 공사비 상승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윤홍 대표
허윤홍 대표


철근콘크리트 공사는 현장이 협소한 관계로 파일 공사가 완료돼 장비 해체 반출 후 2022년 6월 초에 착공했다. 3개 구역으로 분할 시공해 2023년 3월 골조 공사를 완료했다. 공사 과정에서 재래식 거푸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둥은 종이거푸집, 보거푸집은 공장 제작형 보, 슬랩은 데크플레이트를 적용해 현장 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서울대 공과대학 내 AI 연구시설인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은 고 해동 김정식 이사장의 500억원 기부금 출연으로 서울대 공과대학이 발주했고 GS건설이 2021년 5월 착공해 올해 4월 준공했다. 인공지능 대학원과 △체화 인공지능 △AI 로봇 △범용 인공지능(AGI) 컴퓨팅 등 각종 미래기술 연구와 함께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산학연 복합시설로 활용된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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