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로고.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be8eb119443d44efaa57223c87d4c269_P1.png)
서울시의 대학 진학 실적 현수막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가 시청 앞 기자회견을 열면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서울시청 외벽에 ‘대입 합격 782명’ ‘서울대 19명’ 등 ‘서울런’ 이용자의 대학 진학 실적 현수막을 달아 시민들로 하여금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학생이 사교육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14일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지만 나흘 뒤 진학 실적 글씨 크기를 줄인 현수막을 다시 걸었다.
![서울시가 지난 4일 게시했던 현수막. [사진 = X]](https://wimg.mk.co.kr/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630874e0c47740e0b525b5c57984e2be_P1.png)
국가인권위원회는 2012년 합격 홍보물을 게시하는 관행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학생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어 교육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학벌주의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며 “전국의 중등학교장들은 학벌주의를 부추길 우려가 있는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등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2015년에도 인권위는 전국 각 시도 교육감에게 학원들 또한 유사한 홍보물을 게시하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서울시가 지난 18일 재게시한 서울런 홍보 현수막. [사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https://wimg.mk.co.kr/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b5432c8ff13a4e8dacfe05d0732b4f9f_P1.png)
이번에 논란이 된 서울시청의 ‘서울런’ 현수막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외 450개 단체는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인권위와 교육부가 “차별적 행위로 규정해 적극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행위를 서울시가 했다”며 해당 현수막을 재게시한 것은 “명백한 학벌 차별 행위를 하고서도 일말의 반성이 없는 안하무인격 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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