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 번째 외국인투자 조세 인센티브 사례
커피·자동차·조선해양 물류 경쟁력 강화 기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기업이 증액투자로 수십억원의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2일 482억원 증액 투자한 미쓰이소꼬코리아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관세 감면 등 약 30억원의 조세 감면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감면은 고도제한 완화로 추진된 물류센터 증축 투자에 대한 지원 성격이다.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총 482억원 규모의 투자 중 1차로 1090만 달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2차로 1010만 달러를 추가 증자하면서 감면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조세 감면은 올해 2월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 조세감면 이후 두 번째 외투기업 사례다.
일본 미쓰이소꼬 그룹이 100%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인 미쓰이소꼬코리아는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에서 첨단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조선·해양 기자재, 커피 생두 등 다양한 물류를 처리하며 단순 보관을 넘어 가공·분류·라벨링·제조까지 아우르는 복합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커피 생두 보관·가공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현재 한국 커피 생두 수입의 약 10%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번 증축이 완료되면 처리량이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부진경자청은 미쓰이소꼬코리아가 기존 물류센터 운영 중 건축물 고도제한(40m)으로 인해 물류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겪자, 경남도, 창원특례시, 부산항만공사 등과 협력하여 제한을 60m로 완화했다. 규제 완화로 단순 보관을 넘어 커피 원두 가공·제조가 가능한 복합물류센터 구축이 가능해졌다.
미쓰이소꼬코리아는 이달말 복합물류센터 증축에 착수한다. 회사측은 이번 물류센터 증축으로 부산항 신항을 거점으로 한 동북아 물류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박성호 부진경자청장은 “이번 조세감면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고부가가치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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